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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황 장로의 ‘위대한 기회’

2021-04-02 (금) 이정근 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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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가의 한국인 영웅 빌 황(황성국)씨가 사업상의 큰 위기를 당했다고 언론들이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빌 황은 글쓰는 이가 그의 소년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이다. 그 선친 황예식 목사께서 담임목회자였던 서울 동부성결교회에 우리 부부가 소속신자였다. 그리고 황 목사님 가족이 미국에 이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기도 했다. 빌 황 씨는 지금은 뉴욕 소재 성결교회의 장로로 봉직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심성이 착하고 뛰어나게 공부를 잘 했다. 고등학생 때 미국에 와서 UCLA에 재학했는데 거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초등학교 때 이민을 와도 영어로 가르치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 얻기가 어려운 것은 미주한인 누구나 다 안다.

실로 빌 황은 무슨 일을 맡아도 모범적으로 해내는 인물이었다. 선친 황 목사는 한국목회에 매우 성공적이라 미국이민 오실 이유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자녀교육을 위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오셨다. 황 장로는 선친의 그런 기도를 아는 까닭에 더욱 각고 노력했을 것도 같다.


그런데 선친께서 건강을 잃어 일찍 이 세상을 작별했다. 그런데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했으며 맡는 일마다 성공적 열매를 맺게 되었다. 특히 홀모 아래서 가난을 뼈저리게 겪으며 공부도 마쳤고 사업을 크게 일으켜왔다.

황(조)예행 어머니는 미국에서 남편을 잃고 눈앞이 캄캄했다. 그래도 꿋꿋하게 일어섰다. 신앙의 힘이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나가 옷을 손과 어깨에 걸치고 거리를 다니며 팔아서 생계를 유지했고 자녀들을 교육시켰다. 눈물겹고 감동적인 간증체험이 많이 있다. 그러더니 남편이 못다 이룬 미주목회사역의 꿈을 이어가겠다며 멕시코선교에 홀홀단신 나섰다. 좁은 지면에 그 간증을 다 말하기가 어렵지만 지금도 황예행 선교사께서 이룩한 멕시코선교 열매가 얼마나 크고 탐스러운지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황 선교사께서 우리들 가슴에 인상 깊게 남긴 교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위기는 위험한 기회이지만 그러나 위대한 기회일 수도 있다.”는 금언이다. ‘위험’(危險)하다는 말의 한문글자 ‘위’는 ‘천야만야한 낭떠러지 위에서 뛰어 내리려고 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모양’을 압축시킨 것이라 한다.

아무쪼록 빌 황 장로의 이번 위기가 분명히 ‘위험한 기회’이지만 그러나 또다시 더 크게 도약하는 ‘위대한 기회’가 되기를 간곡히 기도한다. 그의 뒤에는 로스앤젤레스 로즈힐묘원에 안장된, 아니, 하나님 나라에서 지금도 열심히 기도로 응원하시는 부모님이 계시고 황 장로의 도움을 받은 수많은 영혼들이 또한 기도로 후원하기 때문이다.

<이정근 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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