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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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알러지

2021-03-22 (월) 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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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매섭고 추운 바람을 견뎌온 모든 생물이 봄에는 따뜻한 햇살에 꽃을 피운다. 꽃들은 다음세대를 이어가기 위해 꽃가루를 많이 날린다. 미국에서는 봄방학 전후에 바람이 많이 불고, 이때 봄의 불청객인 알러지가 최고조에 이른다.

이런 꽃가루 알러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첫째로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아침이면 자동차 위에 수북하게 쌓인 꽃가루를 어떻게 줄이냐고 하는데 바로 공기청정기가 있다. 집안이나 사무실, 병원에는 거의 공기청정기가 한 대씩은 있다. 그리고 자동차에도 공기필터가 있어서 바깥에서 들어오는 꽃가루를 차안에서 줄일 수 있다.

또한 지금은 너무 흔한 것, 바로 마스크가 있다. 한국에서는 황사 마스크라고 해서 봄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황사 마스크가 예전부터 시중에 나오고 있다. 이런 것들이 알러지의 원인 꽃가루가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줄이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이미 꽃가루와 접촉했지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 전에 씻어내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외부활동을 하다보면 우리의 눈과 코는 외부 환경과 직접 닿기 때문에 제일 먼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 눈은 따갑고 코는 간질간질해서 재채기가 나온다.

꽃가루와 접촉한 후 우리의 몸이 본격적인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때 바로 물로 눈과 코를 씻어내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 이 방법은 씻어내는 타이밍이 정확해야 되기 때문에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이 따르지만 산을 등반할 때에는 급하게 쓰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약으로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약품으로는 베네드릴, 클라리틴, 지레텍, 알레그라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베네드릴은 졸음을 유도하기 때문에 아침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다른 약들도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서 졸음이 오는 정도가 달라서 처음 복용을 하는 사람은 되도록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 먼저 복용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의사와 약사에게 상담하는 것이다.

<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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