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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후, 우리들의 현주소

2021-03-19 (금) 마이클 강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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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초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부를 거쳐 2월말 이곳 엘에이에도 상륙한지 어언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정부에서는 각종 정책들을 내놓았지만 EIP, PPP, EIDL, PUA 등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하고, 모든 것에 정통한 전문가도 없었고,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 부처 또한 마찬가지여서 크나큰 혼선이 오기도 했다. 언론과 유튜버 전문가들이 많은 정보를 공유했지만 특히 실업급여의 경우는 워낙 케이스들이 많고 다양해서 정답을 찾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2020년 가을이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만 1년이 지났고, 이젠 충분한 백신의 공급과 접종으로 적어도 올 가을은 평화롭게 맞기를 바라는 것이 모두의 기대일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고 언론, 유튜버가 이야기하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보다는 동네축구 하듯 몰려가 신청을 하고, 다른 사람이 다른 의견을 내면 다시 그쪽으로 몰려가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언론 또한 진위여부의 자문이 어려운 부분은 보도를 주저하다보니, 본인이 직접 여러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수령하고,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많은 케이스를 접한 일반인들이 오히려 전문가가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곤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3차 경기부양책이 시작되었다. 이젠 더 이상 연방차원의 부양책은 없을 것이며 올 하반기 정상화를 목표로 뛰어야한다.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전달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을 못 받은 사람들은 소외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미 자격자임에도 부정수급을 한 사람도 많고, 그 행위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부지기수라고 본다.

실업급여에서 자영업자의 경우 네트 인컴에 그로스 인컴을 적어 넣어 과다한 금액을 수령하였고, 일부 사람들은 영어 때문에 친인척이 대신 신청하는 과정에서 우를 범하기도 하였다. EDD가 안정되면 수많은 오버 페이먼트 청구가 발생할 것이며, 나중에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코로나가 어떤 이에게는 큰 좌절을 주었지만 혹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다운타운의 경우 90% 이상의 직장인들이 자택근무로 전환되고 50% 이상의 업소들이 폐업을 했거나 고려중이라고 한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권리금 0 라는 큰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좌절하기보다는 처음 이민 온 마음으로 돌아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준비와 자세가 필요하다. 위기가 기회라고 하듯이 모두가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마이클 강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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