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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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창] 코비드19 백신

2021-03-10 (수) 박희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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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카운티의 65세 이상 한인 연장자분들께서 코비드(‎COVID-19) 백신 2차 접종을 대부분 마무리하셨거나 기다리고 계셔서 다행이다. 언어장벽으로 인해 인터넷으로 백신 접종 신청이 어려운 몇몇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며 어서 빨리 바이러스의 종식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주정부가 산타클라라 카운티 경제재개 단계를 레드로 한 단계 격상시켜, 오랫만에 수용인원 25%로 실내 영업이 가능해진 한식집에서, 사돈댁과 함께 오붓한 우리만의 저녁식사를 했다. 실로 1년만의 반가운 만남이었다.

한달 전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나서, 주사 부위에 열감과 통증이 좀 심했지만, 진통제를 먹고 나서 참을 만해졌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가지 않고, 마스크 착용과 손세척을 열심히 하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병원에서 코비드 환자를 많이 입원시켰던 남편이 근래에는 코비드 환자 입원이 확연히 줄었다고 한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그냥 이대로 시간이 흘러 코비드의 위험에서 벗어나 예전의 자유롭던 생활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작년 1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 폐렴 환자의 증상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심각한 증상으로 빠르게 발전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나가는 말로 하는 소리를 어떤 모임에서 들었다. 그후 3월 24일 우리 한의대 수업도 2주일간 멈췄다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코비드 치료법이 발달하여 환자들이 완쾌되어 퇴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현대 의학은 쉬지 않고 연구와 실험을 계속하여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고 있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린다. 묵묵히 연구실에서 백신 연구에 몰두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어낸 제약회사의 숨은 일꾼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50대의 젊은 CNN 방송 기자, 크리스 쿠오모가 바이러스 창궐 초창기에 코비드19 확진자가 되어, 자기 집 지하실에서 2주간 자가 격리되었을 때, 유튜브로 증상과 진행과정을 방송하는 것을 시청했을 때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 이제는 백신 접종을 마쳤으니, 코로나 바이러스와도 사이좋게 공존하는 지혜를 연구해야겠다. 물론 변종 바이러스는 좀 더 독한 것이라고 하니 더 강한 대처가 필요하겠지만.

<박희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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