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지 ‘아트뉴스’ 보도 한국 문화 위상 높여
‘오래 오인 받은 장수 염원의 100년 전 그림이 한국에서 새 생명을 얻다.’
1900년대 초 대한제국 황실에서 제작된 후 미국의 개인 컬렉션으로 넘어가 1941년 오하이오주 데이턴미술관의 소장품이 됐고, 오랫동안 일본·중국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졌다 최근 한국 국적을 되찾은 금박 해학반도도(사진) 병풍의 사연이 외신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세계적 영향력을 자랑하는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Art News)’는 지난 8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데이턴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에서 복원을 마치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조선 왕실의 금박 ’해학반도도’ 병풍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이 기사는 “‘해학반도도’는 데이턴미술관이 소장한 아시아 유물 가운데 탑10 안에 드는 대표 소장품”이라고 언급한 피터 더블러 데이턴미술관 큐레이터의 말을 인용해 의미가 크다.
기사는 “이 작품은 우리가 어디에 가고 어떤 일을 겪든지 간에 항상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더블러 큐레이터의 논문 글귀로 끝맺었다.
한편 2년에 걸친 복원, 보존 처리 후 고국에서 열린 금박 ‘해학반도도’의 특별전은 10일 막을 내렸고, 유물은 소장처인 데이턴미술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처럼 초대형 병풍그림의 전면을 금박으로 장식한 ‘해학반도도’의 사례는 현재까지 하와이 호놀룰루미술관 소장품과 이 데이턴미술관 소장의 사례까지 단 2점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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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