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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전쟁, 드디어…

2021-02-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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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one but Trump 2020’- 지난 대선 때 반 트럼프 진영 사람들에게 제법 잘 팔리던 티셔츠의 로고다.

그 트럼프의 시세가 완전 폭락했다. 대선결과 불복에, 소송, 그리고 친 트럼프 폭도들이 미의사당 난입사태. 그에 따른 업보라면 업보다. 그래서 벌써부터 나오는 얘기는 45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최악의 대통령 트럼프. 그러면 그의 업적 중 그런대로 평가될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인가.


“올해 중반께 미국인의 2/3는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가 생겨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결국 서방국가 중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 같다.”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COVID-19 팬데믹. 그 암울한 터널의 끝이 보이면서 여기저기서 나오는 전망이다. 무엇이 그 같은 전망을 불러오고 있나. 모더나와 파이자로 대변되는 사상 최단 시간 내의 백신개발이다.

그 백신의 접종이 그런데 지지부진 상황을 보이고 감염력이 훨씬 강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과 함께 한동안 비관론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백신접종이 본격적 궤도에 진입하면서 상황은 일변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접종률은 프랑스, 독일 등 서구나라들에 비해 3배 정도 높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백신접종 속도(주 600만 접종)에, COVID-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인구(최대 5,000만 예상)를 감안하면 올 2/4분기 말께 미국전체인구 3억3,000만 명 중 2억2,000만 정도는 항체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 독일에서 나온 전망이다.

전체 인구의 43%~60%가 항체를 가질 경우 집단면역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바이러스전문가들의 계산으로 오늘 6월말께면 미국은 집단면역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수 천 만이 COVID-19에 감염되기까지 미국은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워프스피드 작전’을 통한 사상최단기간의 백신개발이 결국은 조기 집단면역 성공에 크게 일조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점은 그런대로 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아시아타임스의 지적이다. 이 신문은 동시에 그런대로 코로나바이러스 만연에 선방을 해온 아시아 국가들은 또 있을 수도 있는 COVID-19 창궐사태에 오히려 취약지대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더 위크지는 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2021년 1월30일 현재로 미국의 백신접종률(1회 이상 접종)은 7%로 영국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밝히면서 백신접종 속도 가속화와 함께 오는 여름에는 정상적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접종은 지난 주 하루 평균 125만 회분이다. 이 속도로 접종이 이루어질 경우 전 미국국민 접종완료는 내년에나 가능하다.

그러나 하루 125만 회분 접종은 두 주 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거기에다가 모더나, 파이자 백신은 물론 존슨 & 존슨, 노바백스 등이 개발한 백신(감염예방 효과 72~89%)등도 곧 출시되면서 백신접종 속도는 가속화되면서 하루 평균 500만 회분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

바이든 행정부는 6월말 이전까지 모더나와 파이자 백신을 추가로 2억 회분씩 모두 6억 회분을 확보하고 존슨 & 존슨사로부터도 1억 회분을 구입키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니까 올 여름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백신접종이 가능하게 되고 그래도 남는 백신은 제3세계 빈곤국가에게 보낼 수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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