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주 백신대란…접종중단 속출

2021-01-25 (월) 08:07:08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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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서 확보물량 바닥…접종예약 연기·중단 사태

뉴욕주 백신대란…접종중단 속출

뉴욕시 브루클린 한 저소득아파트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들이 접종 예약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

▶ 연방정부 “당분간 추가공급 못해” 대란 심화우려
▶ 뉴욕시 15개 백신 접종소 한시적으로 폐쇄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대란’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주부터 뉴욕시에 백신 공급 차질로 백신 접종소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데 이어 뉴욕주정부가 운영하는 주내 백신 접종소 곳곳에서도 백신 접종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

특히 연방정부는 뉴욕주가 추가로 요청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공급할 물량이 없다고 밝혀, 이 같은 백신 대란은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셸 윌렌스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국장은 24일 FOX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뉴욕주의 백신 접종 속도를 따라 갈만한 백신 물량을 연방정부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혀 사실상 물량 확보가 될 때까지 당분간 백신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주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연방정부에서 공급된 1회 접종분 130만4,050회분 가운데 이미 114만4,070회분이 접종되면서 백신 보유량의 90% 가량이 소진된 상태이다.

주내 곳곳에 설치된 백신 접종소들에서, 하루평균 10만회 이상의 백신 접종 능력을 갖고 있지만 연방정부의 백신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해 미처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게 뉴욕주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부 백신 접종소들 경우 보유 백신이 동이 나면서 지난 주말부터 접종 예약을 연기하거나 예약을 아예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뉴욕주가 임시 백신 접종소를 설치한 맨하탄 제이콥 제비츠 센터를 비롯해 롱아일랜드 존스 비치 필드3, 뉴욕주립대(SUNY) 올바니·스토니브룩·빙햄턴· 웨체스터 카운티 센터 등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백신 접종 예약이 아예 중단됐다.
이들 백신 접종소들은 당분간 추후공지가 있을 때까지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뉴욕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뉴욕시는 백신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자 지난 21~24일 시보건국 산하 15개 백신 접종소를 한시적으로 폐쇄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에 접종 일정이 잡혔던 2만3,000여명의 뉴욕시민은 예정대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또 기존 백신 접종 예약은 1주일 가량 늦춰진다.
그러나 예약 취소 메시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접종이 가능하다고 시의회 보건위원장인 마크 D. 레빈은 전했다.

뉴욕시의 백신 물량 부족은 연방정부를 통한 모더나 백신 보급 지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국 따르면 대략 10만회 분의 모더나 백신이 제때 도착하지 않고 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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