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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의 갑작스런 인상

2021-01-20 (수) 임강호 / 메디케어 보험 전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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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케어 이야기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는 소셜연금을 수령하는 경우는 연금에서 보험료를 직접 공제토록 하면 되지만 아직 소셜연금을 수령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회보장국에서 3달분을 한 장의 고지서로 보낸다.
이것이 부담스러우면 자동이체를 신청하면(SF-5510) 된다. 새해 들어서 상담인 한분이 고지서를 받았는데 파트 B 보험료가 2020년에 매월 $144.60이었고 2021년부터는 $148.50으로 인상되는 것은 알고 있는데 고지서를 받아보니 이정도 수준이 아니고 한달 보험료가 $475.20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엇인가 착오가 있겠지 의심을 해 보았지만 관련사항을 확인해 보니 맞는 것이었다.

메디케어 파트B 보험료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다. 은퇴후 보통사람들에게는 보험료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렇지만 세금보고시 소득이 개인 $88,000, 부부 $176,000 이상인 경우에는 증가하기 시작하여 개인 $500,000, 부부 $750,000 까지 이르게 되면 보험료가 한 사람당 $504.90까지 된다.
이를 소득연계 월조정액(IRMAA: Income Related Monthly Adjustment Amount)이라 한다. 이때 적용되는 소득은 2년전 세금보고를 기준으로 변형된 조정소득(MAGI: Modified Adjusted Gross Income)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이 소득연계 월조정액은 처방약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가입한 처방약 보험료에 추가하여 $77.10까지 올라가게 된다.

상담인의 경우 평상시 소득이 그렇게 높은 것이 아니고 2년전 운영해 오던 사업체를 정리해서 매각했는데 이때 구입가격과 매도가격의 차액, 즉 금융소득이 발생함으로서 일시적으로 소득이 오른 것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올 한 해 동안에는 불가피하게 이렇게 높은 보험료를 내야하게 되었다. 해가 바뀌어 내년이 되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또 2년전 소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일반인 수준과 같아질 것이다. 만약 일반인처럼 보험료가 같아지지 않으면 소셜 오피스에 요청해서 정정해야 한다.


또한 1회성으로 소득이 오를 수 있는 사례는 401K, TSP의 일시불 인출이다. 평생 다니던 직장을 통해 적립한 돈이라 적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돈들은 대부분 세금을 납부하기 전의 돈이 적립된 것이므로 인출시 원금은 물론 이자를 포함한 전액이 모두 그 해의 소득으로 계산된다. 대부분 인출 당시에는 잘 모르고 있다가 2년 후에 갑자기 메디케어 보험료가 급상승하면 그때야 인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인출할 경우에는 소득에 따른 보험료 상승표를 고려하여 몇 년에 걸쳐서 또는 평생연금으로 전환하여 인출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시적 소득의 상승이 예상되면 해당 전문가와 함께 MAGI를 낮추는 방안도 병행하여 강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업체 매도 이후 IRMAA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신상의 변화가 있었다면 메디케어에 통보해서 조정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결혼, 이혼, 배우자 사망, 근무시간 단축 또는 실직, 소득이 되는 부동산의 상실, 연금의 감축이나 상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문의 (703) 989-3031

<임강호 / 메디케어 보험 전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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