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하루를 감사하며 생활해요” 김석원 씨

2021-01-20 (수) 12:00:00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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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카페 차 돌진 사고로 중상입고 재활 치료 중

▶ 파손된 유리벽 수리, 카페 정상 영업 중

[인터뷰] “하루를 감사하며 생활해요” 김석원 씨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현재 재활 치료 중인 김석원씨가 보조 기구에 의지해서 잠시 카페에 들러 부인 김혜경 씨와 자리를 함께했다.

작년 11월 16일 아침 한인회 SUV 차량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은 김석원 씨(60)는 몇 차례에 걸쳐서 수술을 한 후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한인회관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커피& 기프트 샵’ 카페를 운영 중인 김석원 씨는 이 사고로 인해서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해 재활 치료 중 잠시 카페에 들렀다.

죽을 고비에 직면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김 씨는 당시 노인이 운전하던 차량이 정차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돌진해 왔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사고가 난 아침 한인 노인들이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다”라며 ‘만일에 노인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면 더 큰 인명 피해를 입었을지 모른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 씨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머리나 척추를 다치지 않아서 큰 화는 면했다”라며 “그동안 걸어 다니고 화장실을 가는 등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이 너무나 귀중하다는 것을 새삼 스럽게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이와 같이 큰 사고를 당한 후 앞으로 하루 하루 감사하면서 생활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라며 “이 만큼 밖에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부인 김혜경 씨는 “남편이 운동 선수 출신이라서 그 상황에서 재빠르게 일어나서 불행 중 다행으로 더 큰 부상을 입지 않게 되었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면 차 밑에 깔려서 더 심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대표 축구 선수 출신인 김 씨는 1979년과 1981년 U-20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차범근, 조광래, 박창선 등과 발을 맞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본선 직전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뒤 부상 후유증으로 이듬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후 도미해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가 지난 2019년에 한인회관을 찾는 한인들과 소통을 통해서 보다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서 커피샵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권석대)는 최근 사고로 파손된 한인회 유리벽을 한인회에서 가입해 있는 보험으로 수리를 마쳤다. 한인회는 또 다시 이와같은 안전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회관 앞에 안전 바 설치를 위해서 준비 중이다.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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