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사립대 조기전형에서 가장 가고 싶은 대학으로부터 ‘합격 보류’(defer) 통보를 받았다면 실망과 함께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그러나 절망하지는 말자.
정시지원에서 합격 기회를 높이기 위해 지원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기전형에서 학생들은 합격, 보류, 또는 불합격 중 하나를 통보 받는다. 불합격되는 경우는 입학 심사 위원회가 볼 때 지원자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경우다. 말 그대로 불합격이므로 정시지원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이에 반해 합격이 보류되는 것은 지원자가 정시지원 심사에서 다시 한번 고려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보류는 정시지원에서 한번 더 기회를 준다는 뜻이고, 지원자는 지원서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정보를 보낼 수 있다.
가장 먼저 해당 대학이 여전히 자신의 첫 번째 선택인지 생각해본다. 보류 통보를 받으면 지원자는 다양한 감정에 휩싸인다. 이 학교에 지원서를 낸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학교들이 더 눈에 들어왔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보류 상태에 있는 학교가 여전히 내가 가장 가고 싶은 학교인지, 아니면 이 학교를 잊고 다른 학교에 지원하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할 것인지 판단하도록 한다.
두 번째는 해당 대학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어떤 대학은 최근의 학교 성적이나 표준시험 점수 같은 특정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어떤 대학은 지원자가 추천서나 최근의 과외 활동에 대한 업데이트 등 추가적인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할지도 모른다. 만약 해당 학교가 추가 자료를 내지 말라고 명시했다면, 아무것도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정시지원에서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세 번째, 추가 자료를 보내는 것이 허락된다면, 지원자는 먼저 지원서를 심사하는 입학사무처 관계자 앞으로 한 장 분량의 이메일 편지를 쓴다. 편지에 들어가야할 내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이 학교가 내가 가장 가고 싶은 학교라는 점을 밝히고, 정시지원에서 합격된다면 등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만약 등록이 불확실하면 단지 ‘내가 가장 가고 싶은 학교’ 라고만 명시한다. 또 이 학교가 왜 학업적, 개인적 필요에 따라 가장 맞는 학교인지 이유를 설명한다. 이 때 교수진과 수업, 과외 활동, 리서치 기회 등을 언급하면서 이 학교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도 좋다.
그리고 조기 전형 지원서를 낸 이후 고등학교 안팎에서 내가 이룬 모든 성취에 대해 최근 소식을 전한다. 전체적으로 편지의 분위기는 실망이나 짜증이 아닌, 낙관적이고 경쾌한 느낌을 담는 것이 좋다.
네 번째, 추가로 보낼 추천서를 써 줄 사람을 찾는다. 특히 시니어 때 수업을 배운 다른 선생님, 코치나 직장 상사 같은 학교 밖의 추천자 등이 지원서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줄 수 있다면 말이다. 또 처음 지원서를 제출한 이후 지원자의 삶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보내도 된다.
다섯 번째, 제출한 지원서에서 틀린 내용은 없는지, 제대로 못 쓴 것은 없는지 점검한다. 추가 정보를 보내기 전에는 고등학교의 대입 담당 카운슬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만 대학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해당 대학을 방문한다. 내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을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면, 3월1일 전에 학교를 방문할 기회를 갖는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접 방문이 어렵지만 대다수의 대학들은 온라인으로 학교를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 캠퍼스를 구석구석 탐방하면 이 학교가 정말 나에게 맞는 곳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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