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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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에서

2020-12-31 (목) 이혜란 /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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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 한 겨울
가슴속 속 울음도 숨죽이고
눈물 꽃 지천으로 피어 올랐네
자꾸만 작아지는 서울 내려다보며
돌아갈 그날을 헤고 있었네

살아도 살아도 온기 없는 땅

수많은 세월에 등 떠밀리고
흰 머리만 무성하네
어느날 문득 나를 보네
사라져 버린 나의 젊은 날
돌려받고 싶어라


가슴에 우수수 낙엽질 때면
무시로 보채는 마음 달래

고향 하늘 그리며
눈을 감네

<이혜란 /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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