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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2020-12-24 (목)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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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다. 화려하진 않다. 조용하다. 예전보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늘어난 것 같지도 않다. 그렇지만 다행히 경기부양책이란 선물이 온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면서 참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가게들이 반 강제적으로 문을 닫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사람들과 악수도 못한다. 원래 미국 사회에서는 생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식으로 모르는 사람과는 인사도 안하고 안부도 안 묻는다. 그냥 모른 척 지나가는 게 예의다. 가까이 다가가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단어가 생기면서 사람들 사이에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친절을 베푸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미국 사회의 장점 중 하나였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친절을 베푸는 것이 이제는 사라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경제적으로도 많이 바뀌었다. 일반 소매업들은 아주 큰 불황을 맞이하고 온라인 비즈니스는 호황을 맞이했다. 사상초유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하면서 재융자가 늘어났고 부동산 거래도 늘어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좀 더 큰 집을 선호하게 되었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작은 콘도에 답답하게 지내기보다는 조금 외곽으로 빠지더라도 단독주택을 찾는 손님이 늘어났다. 여행을 자제하게 되면서 가족이나 친척들과의 만남도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런 생활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백신이 나왔고 곧 치료약도 나온다고 한다. 일단 급한 대로 경기부양책이 나왔지만 내년 초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다. 금리도 당분간은 최저금리를 이어나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미국 경제는 곧 살아날 것이란 희망이 보인다.
단순히 희망이 아닌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노력과 상황을 볼 때 미국 경제는 살아나게 될 것이고 이 여파로 인해서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도 살아나게 되는 것이 아주 분명하다. 그래도 2020년이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의 인생에 아주 큰 변화가 생긴 한 해인데 이런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선물들이 온다는 소식에 2020년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2021년을 기대하게 된다.


힘든 시간이었고 아직도 힘들다.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운들이 보인다. 그나마 다른 업종들은 잘 버티고 있는데 우리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너무나 속상한 일이다. 근면 성실함을 바탕으로 인생을 바쳐 이루어 놓은 업적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한 번에 무너져 버리는 것을 보면 너무나 속상하다.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와서 우리 한인들의 모든 비즈니스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2021년은 올해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이 술술 잘 돌아가면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업종들이 돌아가게 되고 그러다보면 스몰 비즈니스까지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만 해결이 된다면 이제 우리 한인경제도 같이 살아날 것임이 확실하다. 크리스마스 주에 이런 큰 희망을 가져본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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