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트와 알러지
2020-12-24 (목)
이홍래/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이민 와서 가을만 되면 기침을 시작해서 겨울이 지나야 괜찮아지기를 10년이나 고생 했는데 그때는 알러지인 줄도 모르고 미국에 와서 천식이 생겼는 줄만 알고 약을 먹었지만 낳지를 않았다. 덕트 청소를 직업으로 갖기 위해 배우고 처음으로 우리 집의 덕트를 청소한 후에 그 기침이 없어져서 처음에는 설마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괜찮은걸 보면 먼지 알러지였던 것이 맞는 것 같다.
덕트 청소를 하러 다니면서 알러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만약에 먼지에 의한 알러지였다면 덕트 청소 후 없어지는 게 당연하다. 보통은 알러지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약부터 먹게 되는 게 대부분인데 요즘 같이 히터가 쉴 새 없이 작동을 할 때면 집안 공기는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많이 탁 하기 때문에 알러지 또한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히터가 작동하면서 덕트를 통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공기로 집안의 온도를 올리는데 덕트 청소를 오래도록 하지 않았다면 먼지를 통과한 공기가 깨끗할 리 없다. 한겨울에 밖에서 오는 꽃가루 알러지도 아니고 밖으로 나가면 괜찮은데 집에만 오면 더 심해지는 경우다.
여름보다도 주로 겨울에 많이 고생을 하는데 여름에는 에어콘이 나오면서 덕트에 습기가 생겨 먼지를 덕트 벽에 붙게 만들어 먼지가 밖으로 나오지 못 하지만 겨울이 되어 히터를 작동 시키면 여름 내내 붙어있던 먼지가 히터 바람에 마르면서 밖으로 많이 나오게 된다. 유난히 여름보다 겨울이 더 먼지가 많게 느껴지는 이유다.
여름에는 없던 먼지 알러지가 늦가을이 되면서 시작했다면 덕트 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덕트 청소를 하면서 덕트 안을 들여다보면 알러지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집을 지을 때나 공사할 때 들어간 먼지 또는 오랜 생활 먼지로 인해서 덕트 벽에 카페트처럼 앉아 있는데 청소를 위해 털기 시작하면 앉아 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먼지가 날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벽에 붙어 있는 먼지를 털어서 베큠으로 보내어 지는데 나중에 베큠 안에 필터를 청소할 때면 밀가루 같이 고운 먼지가 쓰레기보다도 더 많다. 그렇게 고운 먼지가 히터 바람에 집 안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알러지가 오는 것 같다.
덕트 안의 먼지를 제거 하고서 알러지가 좋아지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봤는데 물론 알러지를 없애기 위해 덕트 청소를 하는 건 맞지만 아무 방법으로나 한다고 해서 다 알러지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쿠폰에 나와 있는 99달러짜리나 적당한 가격으로 1시간이나 1시간 반 동안 하는 청소로 알러지가 없어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조금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오랜 시간동안 덕트 안을 구석구석 청소를 해야 알러지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아주 오래 된 집인데 덕트 청소를 한 번도 안 했거나 했다 해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몇 번에 걸쳐 제대로 해야 정상 컨디션이 될 수 있다. 또한 드라이어 벤트에서 나오는 먼지 또한 예외일 수는 없다.
드라이어 벤트에서 집 밖으로 나가는 연통 안에 먼지가 많으면 드라이를 작동시킬 때마다 드라이 바람에 날아다니기 때문에 꼭 막히지 않았더라도 정기적으로 연통 안에 있는 먼지를 청소해 줘야 하고 밖으로 나가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 자주 확인해야 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미세먼지를 집 밖에서 측정했을 때 밖에서 측정한 결과가 집 안에서 측정했을 경우보다 훨씬 심각하다. 집 밖의 미세 먼지가 집 안의 미세먼지보다 더 많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한국과 반대로 집 안의 미세먼지가 집 밖에서 측정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다. 집 밖의 공기는 나무가 많아 미세먼지도 없고 좋은 공기로는 일등이겠지만 집 안의 공기는 같은 공기가 히터로 들어가고 다시 히터에서 나오는 공기를 마시고 사는 히터 시스템 때문에 미세 먼지나 알러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문의 (240) 372-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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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래/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