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항생제는 어떠한가? 먼저 항생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있다. 항생제는 세균 잡는 약이므로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는 치료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일부 감기 합병증(부비동염, 중이염, 폐렴 등)은 세균성 질환이므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미리 항생제를 먹는다고 합병증이 예방되지는 않는다. 또한 항생제를 먹다가 중도에 그만두면 내성균 출현 위험이 높아진다. 즉, 항생제를 먹으면 감기 증상이 가벼워진다라는 것은 거짓이고, 항생제를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것도 거짓이며, 항생제를 먹으면 합병증이 예방된다는 것도 거짓인 것이다.
이 약도 먹지 말라, 저 약도 먹지 말라라 하면 우리 아이가 감기가 걸리면 어떻게 하는가?
일단 아무 감기약이나 먹이지 말자. ‘어린이용 종합감기약’에는 위의 금지 성분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부적절하다. 과량 복용, 오남용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약인성 간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다. 그 다음, 진료는 전문가에게 맡기도록 하자. 병원은 ‘약 타러 가는 곳’이 아니라, ‘진료 받으러 가는 곳’인 것이며 감기약의 복용보다, 현재 상태의 정확한 평가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한방 감기 치료는 감기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면역반응과 부합한다. 즉, 아이 스스로의 면역력을 쌓을 기회를 주며, 한약은 감기가 올 듯 말 듯할 때 예방적 복용이 가능하며, 천연물로 제조되었으며, 비교적 부작용 우려가 적다.
또한 탕약 뿐 아니라 과립제, 산제 등 다양한 제형이 있으므로 아이들이 복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우리 아이가 감기 걸렸다면 어떻게 관리해줄까?
첫째,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는 필수이다. 수분 섭취는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수분을 섭취한다. 컨디션이 떨어져도 밥은 잘 먹어야한다.
둘째, 몸을 따뜻하게 한다. 따뜻한 물,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며 옷이나 이불도 평소보다 조금 더 두껍게하는데, 이는 살짝 땀이 날 정도로 자연스러운 발산 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즉, 땀 내는 것이 최고의 해열법이다.
셋째, 놀라운 휴식의 힘을 빌어보자. 어떤 병이든 충분한 휴식은 필수이며 병보다 내가 강하면 감기는 낫는다. 적당한 환경에서 푹 자는 것 이상의 치료는 없다.
넷째, 너무 걱정하지 말자. 일반적인 감기에서 단기간 나타나는 콧물, 기침, 발열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아이 스스로의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다.
문의 (703) 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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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