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코로나 속 목마른 예술애호가들에 단비”

2020-12-18 (금) 하은선 기자
크게 작게

▶ 샤토 갤러리 ‘제1회 국제사진공모전’ 성황, 31개국서 300여 점 출품 뜨거운 경쟁

▶ 방글라데시 작가 로니 ‘향 작업자들’ 대상

“코로나 속 목마른 예술애호가들에 단비”

대상을 수상한 방글라데시 사진작가 아짐 칸 로니의 ‘Incense workers’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가 주최한 ‘제1회 국제사진공모전’(Shatto Gallery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에서 방글라데시의 사진작가 아짐 칸 로니의 ‘향 작업자들’(Incense workers)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한인타운에 개관한 이래 9개국 국제사진전 등 굵직한 전시를 선보여온 샤토 갤러리가 전 세계의 전도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처음 개최된 샤토 갤러리 국제사진공모전에는 31개국에서 300점 이상이 출품되어 경쟁을 벌였다.

심사에는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 이명호씨를 비롯, 러시아의 국제 큐레이터 안드레이 마티노프, 이탈리아 The Bid 아트센터 관장 로렌조 우셀리니, 캘리포니아 노스리지 주립대 예술대학 학장 에드워드 알파노 교수, 수 박 샤토갤러리 관장 등이 참여했다.


수 박 샤토갤러리 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예술문화계가 침체된 가운데 샤토 갤러리에서 처음 시도된 공모전에 31개국 130명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그 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들도 대거 포함되었다. 작품 활동에 목마른 작가들과 작품 감상에 목마른 예술애호가들에게 단비와 같은 프로젝트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아짐 칸 로니는 HIPA, Siena, IPA, Drone Award 등 유명 국제사진전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이력이 있는 작가로 그의 작품은 내셔널 지오그래피, BBC, CNN, The Times 등 200개 이상의 매체에서 소개된 바 있다. 수상작 ‘Insence workers’ 는 전 세계로 판매될 베트남식 향 제작을 위해 작업자들이 강렬한 색의 대나무 스틱을 한데 모으고 있는 모습을 담은 드론 사진으로, 광활한 앵글로 포착한 아름다운 이미지와 화려한 색채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순수예술 카테고리에서는 잭 새비지(영국)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마크 에펠스(벨기에)와 로리 프리탁(미국)이 인물과 풍경 카테고리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 1명과 카테고리 최우수상 3명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상장이 수여되며 가작 19명에는 상장이 수여된다. 최종 선정된 23명 사진작가의 수상작 및 출품작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2021년 초 온라인 전시를 통해 비대면으로 관객들을 찾아 갈 계획이다. 수상작은 샤토 갤러리 홈페이지(https://www.shattogallery.com/2020winne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