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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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나무 겨울 준비

2020-12-17 (목)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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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첫눈이 온다는 소식에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바쁘게 움직였는지 모른다. 눈이 와서 쌓여 있으면 많은 부분들이 눈이 녹을때까지 일들을 못하니 부지런히 눈이 와서 쌓이기 전에 일을 끝낸다고 다들 마음들이 분주했던 것 같다. 아무튼 첫눈치고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보니 많은 사람들은 COVID-19 과의 전쟁은 뒷전으로 하고 각 사람들의 마음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과 같이 살포시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것 같다고 한다.
이제 눈을 보니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 들은 것 같다. 집도 겨울 준비를 잘 해 놔야 한다. 얼마전에 그동안 지붕에 붙어 있는 물받이 거너를 늦가을에 낙엽들을 잘 안 치워 놨던 집이 있었다.

이 물받이 거너는 나무 프레임과 함께 지붕에 붙어 있는 것이기에 만약에 물받이 거너에 낙엽들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조금씩 조금씩 나무들은 썩어 가고 물이 잘 흘러 내려가지 못하니 어느날 갑자기 물받이 거너가 지붕과 분해되어 땅으로 떨어진 것이다. 보통 땅에서 지붕을 보면 거너 안이 잘 안 보이니 아무래도 관리가 소홀해 지기가 쉽다.
그래서 집 주위에 가까운 곳에다 나무를 심을 때는 잎이 많은 나무를 심는 것은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생각해야 한다. 그 많은 낙엽이 거너 안으로 들어가서 낙엽청소를 바로바로 해 주지 안으면 젖은 낙엽이 딱 달라붙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어디 그뿐이랴. 그 다음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다람쥐이다. 다람쥐들이 나무에서 점프해서 이 추운 겨울을 지낼 곳을 찾다 보면 집들 외벽에 허술한 부분이 있으면 도토리 갈아 먹는 솜씨로 집에 조금씩 조금씩 구멍을 내서 지붕 바로 밑에 있는 에틱(다락)에 단열제가 폭쉰하게 깔려 있는 곳은 그들의 보금자리로 착각하게 만든다. 부지런히 들락달락해도 집주인은 모를때가 꽤 많다.
아무튼 집 주위에 나무들은 될수 있으면 집과의 거리가 적당히 떨어져 있어야 되는 데 그 이유는 계속해서 뻗어 자라나는 나무 뿌리가 집의 기초를 침투해 금이 가게 하기도 해서 그래서 집과의 적당한 거리에 나무를 심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집 보다는 키가 크지 않는 아담한 나무 사이즈를 고려 하거나 아니면 항상 나무의 키가 집 보다 더이상 크지 않도록 가지치기를 계속해 주면 훨씬 집을 보호 하는 것이다. 집보다 높게 자라면 결국은 매년 낙엽청소를 제때 제때 해주어야 하고 그리고 다람쥐로 인한 피해도 있을 수 있다.
거기다 하나 더 눈이 많이 오면 그 눈 무게가 대단해 쓰러지는 나무들도 많다. 아뭏든 나무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주고 쉼을 주고 산소를 주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주지만 이런 피해를 예상할 수도 있으니 잘 알고 관리해 줘야겠다.

관리를 잘 한 집은 나중에 큰돈 들어가지 않고 항상 새집 같은 기분으로 기분좋게 그 집에 살수 있어 좋고 팔려고 내 놓을때도 딱히 크게 손볼 곳이 없는 집이 된다. 그래서 집을 살때는 집주인이 관리를 잘 한 집을 사는 것이 집을 팔기 위해 후다딱 반짝반짝하게 내 놓은 집보다 적극 추천한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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