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올해만큼 시간이 빨리 흐른 적이 있었던가? 정말이지 올 한해는 시간의 빠름을 새삼 깨닫게 될 만큼 그야말로 정신없이 지나온 듯하다.
백신에 대한 희망과 염려가 여전히 교차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아니 더 강렬히 우리 사회전체를 힘들게 만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냥 올 한해를 집어삼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해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면서 성탄절까지 항상 늘 북적대는 샤핑몰과 상점들을 보면서 연말특수라는 말을 실감하곤 했는데 올해는 그 연말특수마저 사라진 듯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분주한 연말 경제활동조차 얼어붙어 조용한 연말을 보내면서 암울한 이때에 그래도 우리 워싱턴 한인 모두가 남은 한해를 돌아보며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향해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삼켜버린 연말특수는 부동산 시장 또한 예외는 아닌 듯하다.
비록 저금리의 여파로 재융자 랠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내내 이어진 지독한 매물 부족현상은 나아질 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초저금리의 여파에 매물부족은 결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이끄는 면도 분명히 있다. 물론 일각에선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미래의 지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을 보자면 과연 우리가 지금 어떤 시기를 겪고 있는지 스스로 의문을 품게 한다.
여전히 불안정한 고용시장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숫자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상 초유의 30,000 다우지수를 여는 주식시장만 본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장미빛 전망일 텐데, 비단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주식시장이 과열된 것 아닌가하는 우려 속에서도 시장전체 자금유동성이 워낙에 풍부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강세가 나타난 것이고 지금처럼 자금의 풍부한 유동성하에서는 한동안 지금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유동자금이 풍부해지면 결국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게 되는데, 때맞춰서 인상된 2021년도 conforming 융자한도는 연말과 다가오는 새해의 부동산시장을 한층 더 긍정적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인 듯하다.
$548,250로 인상된 conforming 융자한도와 지역에 따라 최대 $822,375로 인상된 conforming high balance 융자한도는 향후 부동산 시장전반에 가격상승이 이뤄지더라도 융자의 유용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해서 내년도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하나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계속 이어지는 초저금리의 랠리는 비록 지독한 매물부족사태를 겪고 있지만 남은 연말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새해를 바라보는 부동산시장을 한층 더 기대하게 한다.
특히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사실상 활로가 많이 막힌 점보융자 시장 때문에 고가의 주택들이 나름 거래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한도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활력을 제공하리라 판단된다.
실례로 이제는 1백만불이 넘는 주택도 20% 다운만으로 까다로운 점보융자를 피하고 비교적 수월하게 융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특히 한동안 잠시 주춤하던 고가의 주택시장을 상승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는 더 큰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문의 (703) 868-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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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