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규모 각각 6위와 8위, 한인은행 부동산대출 편중…기업대출은 20%대 낮은편
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이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4개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기준으로 각각 6위와 8위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도표 참조>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각 은행들의 2020년 3분기 현재 자산규모(2020년 9월30일)를 기준으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최대 은행은 자산 730억달러 규모의 시티 내셔널 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자산 564억달러 규모의 CIT 뱅크, 3위는 자산 504억달러 규모의 중국계 이스트 웨스트 뱅크, 4위는 자산 284억달러 규모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 5위는 자산 190억달러 규모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였다. 이어 자산 168억달러 규모의 뱅크 오브 호프가 6위에 랭크되며 한인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6위 뱅크 오브 호프를 필두로 한미은행이 8위로 탑10에 랭크됐다. 이어 퍼시픽 시티 뱅크와 CBB 은행, 오픈뱅크가 각각 16위, 18위, 19위를 차지하며 한인은행들이 모두 탑20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영업 부문별로 보면 올해 3분기에도 대출 부문, 특히 부동산 대출 규모 기준에서는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호프의 부동산 대출 규모는 93억4,8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71%)에 달해 규모 기준으로 LA 카운티 은행 중 6위에 올랐다. 이어 한미은행이 36억2,900만달러(75%)로 8위, 퍼시픽 시티 뱅크 12억5,900만달러(78%) 12위, 오픈뱅크 9억4,700만달러(85%) 17위, CBB 은행이 8억6,500만달러(81%)로 18위에 랭크됐다.
5개 한인은행 모두 부동산을 담보한 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70~80%대를 차지하는 등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기업대출(C&I)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28억4,7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22%)를 기록, 규모 기준으로 LA 카운티 은행 중 5위, 한미은행이 12억900만달러(25%)로 8위, 퍼시픽 시티 뱅크 3억2,800만달러(20%) 14위, CBB 은행 1억9,800만달러(19%)로 16위, 오픈뱅크 1억6,600만달러(15%)로 20위에 각각 랭크됐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한인은행들의 기업대출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
올 3분기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3,8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0.3%)로 4위, 퍼시픽 시티 뱅크 2,200만달러(1.4%)로 6위, 한미은행 470만달러(0.1%)로 12위, CBB 은행 270만달러(0.3%)로 14위, 오픈뱅크 140만달러(0.1%)로 17위에 랭크됐지만 한인은행들의 소비금융 대출 규모 역시 아직 미약하다.
LA 카운티 예금고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1.76%로 11위, 한미은행이 0.66%로 20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0.25%를 차지하며 29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탑30에 포함됐다.
예금고 점유율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6.38%로 1위, JP 모건체인스 뱅크가 13.75%로 2위, 웰스파고 뱅크가 12.92%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올 3분기 현재 LA 카운티 44개 은행이 운영하는 지점은 769개로 전년 동기의 740개에 비해 3.8%(29개) 감소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순익도 3억2,2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26억2,000만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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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