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산만하고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급증하였다. 그 이유는 매우 빠른 시대 속에서 여러 디지털문명의 발달로 다양하게 생활권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단조롭지 못한 생활은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현대사회에 주의력결핍장애(ADHD)가 만연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산만함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날로그 시대의 과거 속에 힌트가 있다. 예로부터 단청은 생활 속 곳곳이 사용되었는데 서양 미술에서 몬드리안의 작품이 과학문명의 질서를 향한 인간의 고뇌를 담고 있다면, 단청은 하늘의 질서를 향한 인간의 고뇌를 담고 있다고 한국의 예술 철학자가 말했던 적이 있다.
단청은 다채로운 보색대비로 원색적이고 화려하면서도 색을 규칙적으로 반복처리하여 색조의 율동과 조화, 한색과 난색의 구성, 보색대비와 명도 차이에 따라 색띠의 면적, 명암 등을 통해 복잡한 심리구조를 유도하고 표출해 낼 수 있다.
단청의 무늬는 기하학적이며 자연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하는 특색을 지니며 그림의 소재는 연꽃무늬와 구름, 상상적 동물이나 식물 등 다채롭다. 또한 단청색의 농도에 따라 자연스레 배열하는 색채감에는 자연을 순응하고 재앙을 막아달라는 과거 선조들의 주술적인 의미도 들어있다.
불교의 만다라 문양을 살펴보면, 단청 문양과 같거나 흡사하게 중복된 문양들이 종종 눈에 띈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문양을 이용하여 단청 만다라를 만들어 보고 활용하는 이점이 있다.
여기서 만다라는 중심과 본질을 얻는 것, 즉 마음속에 참됨을 갖추고 있거나 본질을 원만히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만다라의 참됨을 알고 본질을 원만히 하는 것은 자신이 참 본 모습을 스스로 내다 볼 수 있게 유도한다. 이런 장점을 단청 만다라를 활용한 예술치료에 함께 활용하면 더없이 좋다.
만다라의 교육적 의미와 효과를 살펴보면, 정신을 집중하고 동시에 이완할 수 있어 불안감이 사라지고 긴장이 완화되어 더없는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원이라는 안전적인 도형을 바탕으로 균형 있는 모양을 지니며 원의 중심 가운데로 모이는 모양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중심체를 느끼게 하고 표현함으로써 내적 자신감을 향상하게 되고 그로서 안정을 찾는 것을 도와주도록 유도한다.
다양한 문양과 함께 색상의 자극과 내적인 교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창의력 향상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산만한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자신감, 그리고 성취감을 주면서 자아존중감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단청을 이용한 매체활용
단청 문양 만다라 색칠하기
▶준비물: 단청 문양 만다라 그림도안, 색연필이나 사인펜, 파스텔
▶순서: 검정 테두리만 그려진 단청문양이 들어간 여러 가지 만다라 그림 도안을 보여주며 마음에 드는 문양을 선택한다. 자유롭게 색칠하고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기대효과: 이 작업은 특히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성취감, 마음의 안정을 유도한다. 단청의 만다라와 같은 틀과 다양한 문양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느끼고 그를 자유로이 표현함으로써 내적 자신감을 유도하고 내면의 안정을 찾는 것을 돕는다.
다양한 문양과 색상의 자극과 내적인 교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창의력 향상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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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윤선 / 미술치료 전문가 센터빌,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