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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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20년은 가고 있다.

2020-12-03 (목)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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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하는 말, 세월을 도둑맞은 것 같다고 한다. 엊그제 음력설을 새고 정신없이 코로나 풍파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새 연말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래도 미국이라 막대한 재정지원에 힘입어 음으로 양으로 렌트비도 지원해 주고 인건비도 지원해 줘 폐업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미국이라 이렇게 지원해 줄 수 있지 않았겠느냐 하며 새삼 미국에 감사한다고 하는 가게 주인들도 제법 있다. 2020년 이렇게 살아남았다.
근데 이제부터가 문제다. 백신을 다 배포할 수 있을 때까지 과연 정부에서 재정지원이 계속 될 수 있을지 마음 졸이며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 틈새시장을 이용해 정부에서 해준 비즈니스 융자를 이용해 공격적으로 창업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아마 이 사람들은 이런 마켓이 아니면 이렇게 싸게 리스도 못 얻었을 거고 창업할 만한 여유 돈도 없었을 텐데….

아무튼 거리는 한가한데도 비즈니스맨들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낀다. 식당, 세탁소, 여행사 등 특정 비즈니스들을 빼고는 여타 비즈니스들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 간다고 한다. 예전의 그 호황은 아니더라도 대충 유지하는 정도로 만족하며 유지가 안 되면 인건비를 줄이면서 대충 순익 계산을 맞춘다고 한다.
근데 과연 주택 마켓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동안의 부동산 열기는 12월 들면서 조금은 고개를 숙이며 숨을 고르고 있다. 매물부족으로 요즘의 새집들은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매번 그 다음에 집을 지을 랏이 릴리즈되면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이제 일반화 됐다. 많은 바이어들이 아직도 자기 집을 구하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바이어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 집 마켓에 내놓은 지 몇 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못 팔고 있다고 한숨짓는 셀러들도 많다.
어떻게 해야 마켓에 내놓고 빨리 팔 수 있는지 신중하게 에이전트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셀러의 마켓이라고 커미션이 싸다고 마구 맡겼다가 낭패 보는 사람들도 많다.
도대체 전화 한번 하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라서 아예 리스팅 오피스까지 쫓아 간 우리 바이어 에이전트도 있다. 이 정도로 전화를 안 받는 리스팅 에이전트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에이전트들이 입을 모은다.


반면 셀러는 어떻게 내 집은 15년이 되어도 올라가기는커녕 아직도 산 가격에 미치지 못하냐고 상담해 오는 사람도 있다. 언제 올라가겠느냐고? 이유가 뭐냐고. 이 정도에서 포기하고 팔아야 하는지 아니면 계속 돈을 집어넣으면서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되느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다. 이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헌 집보다 새집을 선호한다. 그리고 콘도보다는 타운홈을 선호하는 것이 뚜렷하다.
그래서 꼭 콘도를 고집할 필요가 없을 때는 타운홈을 추천해 드린다.

이렇게까지 부동산 마켓이 좋은데도 계속해서 저평가되는 부동산을 끌어 앉고 계속 가는 것은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다.
꼭 거기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번쯤 털어주고 다시 부동산 마크업이 좋은 쪽으로 가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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