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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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흙이 되어

2020-11-24 (화) 우병은/ 스털링,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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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의 끝이 가까와
아버지에게 가고파요
어머니에게 가고파요
고향산천에 가고파요
가자 가자 지금 가자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 옆에
나의 머리카락 묻어 
보고 싶은 부모님께
돌아왔습니다.

나를 길러준 고향 흙에
나의 손발톱 묻어
다시 고향 흙이 되려고
수구초심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나를 사랑하신
부모님 품 안에서
고향 흙이 되어
그립던 고향 산천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우병은/ 스털링,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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