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부른 감동 찬양

2020-11-24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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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 시각장애인센터 주최 ‘찬양의 밤 랜선 콘서트’

▶ 조은별 등 참여 기금모금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부른 감동 찬양

비전 시각 장애인 센터 찬양의 밤 콘서트에 참여한 음악인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브레멘 CCM 찬양팀, 조은별 양, 정요한(왼쪽) 및 장상근 성악가, 장성규 클라리넷 연주가.

‘비전 시각 장애인 센터’(대표 추영수 목사)가 준비한 ‘제18회 찬양의 밤 랜선 콘서트’가 지난 20일 열렸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시각 장애를 지닌 음악가들과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연주인들이 참가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비전 시각 장애인 센터 대표 추영수 목사는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재활 교육 실시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라며 “특히 시각 장애우들이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답답한 상황 가운데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기 위해 랜선 콘서트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찬양의 밤 행사는 출연진이 한 무대에 서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각자의 공연 영상을 통한 랜선 콘서트로 개최됐다.

첫 번째 순서로는 CCM 찬양팀 브레멘과 히네마 토브의 공연이 펼쳐졌다.


히네마 토브는 일본 시청자들을 위해 CCM 곡 ‘꽃들도’를 일본어로 부르기도 했다.

이어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조은별 양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면 ‘I will always love you’를 열창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시각 장애우 장성규 클라리넷 연주가는 ‘요게벳의 노래’ 연주 영상으로 참여했다.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바이올라 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정요한 바리톤의 순서도 마련됐다.

정요한 바리톤을 지도한 바리톤 장상근 전도사는 “정요한 형제의 음색이 특출나 성악을 하면 잘 할 것 같았다”라며 “시각 장애를 지도하면 장애우의 삶에 더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처음 만났을 당시를 설명했다.

올해 6월 뇌경색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는 장상근 전도사는 “당시 누구도 의지할 수 없는 광야와 같은 상황에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며 CCM 곡 ‘광야를 지나며’를 열창했다.

비전 시각 장애인 센터는 시각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점자, 음성 컴퓨터 교육, 독립생활 훈련, 보행 훈련, 직업 훈련 등의 재활 교육과 차량 서비스, 식사 제공 등의 봉사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센터는 매년 찬양의 밤 행사를 통해 시각 장애우 후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후원 문의: (213) 392-1030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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