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터널
2020-11-23 (월)
고영희 / 포토맥 문학회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봄
반갑지 않은 손님 찾아와
서늘한 터널 속
검은 그림자 드리웠다
온 세상 태울 듯한 태양도
힘차게 쓸어 내리는 소나기도
질기게 되돌아오는 불청객
막아내지 못하고
지친 여름이 가버렸다
공포의 틈바구니에서
노랗게 질린 나뭇잎이 떨어지고
고달픈 낙엽 위로 애도의 눈물
하염없이 쏟아진다
혼돈의 시간 속
삶의 방식이 바뀌고
소중한 하루에 감사함 배우며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시간
끝까지 기다리며 긴 터널의 끝
곧 돌아올 희망 꿈꾼다
<고영희 / 포토맥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