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복’ 트럼프, 미시간 개표인증 연기 안간힘…소송도 계속

2020-11-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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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 미시간에 ‘감사 필요’ 개표인증 연기 서한…주정부는 “인증 먼저해야” 반박

▶ 펜실베이니아 인증연기 소송은 기각…위스콘신에선 재검표 방해 보도 나와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투표' 주장을 이어가며 선거 결과를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州)의 개표 결과 인증을 늦춰달라고 하는가 하면, 잇단 소송전과 재검표를 통해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고 하지만 외신들은 선거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21일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를 집중 공략했다. 이들 2개 주는 23일 개표 결과 인증이 예정돼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미시간주 공화당은 이날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23일 개표 결과 인증을 2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웨인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구역)의 개표 결과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카운티는 바이든 당선인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곳으로, 공화당은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시간 주정부 측은 주법상 개표 결과 인증 전에는 감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인 조슬린 벤슨 주 국무장관은 주 참관인위원회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것을 권고하면서 인증이 끝나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 참관인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측 인사 2명씩으로 구성돼 있어 공화당 위원이 반대하면 결과 도출까지 험로를 걸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에서 "대규모의 전례가 없는 (투표) 사기가 드러날 것"이라며 미시간 개표 결과를 문제 삼았다.

공화당 정치인과 유권자들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부재자투표를 확대한 법률이 위헌이라는 내용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그동안 제기한 수십건의 소송처럼 이번 소송도 법원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소송은 이기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중부지구 연방판사는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가 23일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앞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2개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단위)에서 재검표가 진행 중인 위스콘신주에서는 트럼프 측 참관인의 방해로 재검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AP통신은 트럼프 측 참관인이 질문과 지적으로 재검표 요원을 끊임없이 방해하며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당국자 발언을 전했다.

일부 재검표장에는 책상당 1명이어야 할 트럼프 측 참관인이 무소속 참관인인 것처럼 가장해 2명씩인 경우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전언도 나왔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서는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가 모여 언론과 정치인을 비난하는 시위를 열었다. 조지아는 전날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개표 결과를 인증했다.

이곳에는 반대 시위까지 열려 무장한 경찰이 이들 두 시위대 사이에 배치되기도 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을 앞서려면 다른 주의 결과도 뒤집어야 하지만 대담한 시도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 집중돼 있다"면서도 "이런 일은 미국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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