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불공정·당선무효’ 불출마 3명 재선거 요구
차기 LA 한인회장 선거 관련 직접투표 경선이 무산된 가운데(본보 19일자 A1면 보도) LA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이번 선거에 단독으로 후보등록 서류를 낸 제임스 안(40) LA 한인회 전직 이사가 무투표 당선됐다고 19일 발표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편파적 선거 운영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8일 불출마 선언을 했던 다른 3명의 출마 예정자들은 이날 또 다시 반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불공정을 주장하며 당선 무효화 및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제35대 LA 한인회장 후보 등록 서류를 제임스 안씨 1명만 제출, 서류상 하자가 없어 등록이 완료됐으며, 입후보 등록자가 1명밖에 없어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에 따르면 제임스 안 전 이사는 칼스테이트 노스리지를 나와 ‘파이퍼스’ 식당 등 비즈니스를 운영했으며 LA 한인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한인회의 실업수당 및 SBA 대출 신청 등을 돕는 대민 서비스를 담당해왔다. 안 전 이사는 이날 “경험이나 여러 면에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먼저 실천하는 한인회장이 되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빗 최 한인회 전 수석부회장과 조갑제 전 LA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찬용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제임스 안 전 이사가 ▲선관위 위원으로 있다가 갑자기 출마한 점 ▲한인회 민원인 회원 정보를 유용하고 한인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임의로 부당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선관위가 이를 묵인하면서 자신들에게는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대 출마를 포기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한인회장 선거 당선 무효화와 엄익청 선관위장 및 제임스 안(동명이인) 부위원장을 제외한 선관위 재구성 및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며,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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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