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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타면 무조건 체질이라구요?

2020-11-18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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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흠 한방칼럼

날이 추워지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더위를 잘 안타는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또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나 걱정을 하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이런 사람들은 분명히 몸이 찬 성질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사람들은 젊었을 땐 몸에 열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추위를 타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몸의 양기가 점점 빠져나간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몸이 변하거나 체질적으로 몸이 냉한 사람 말고도 전에 보다 유난히 추위를 타는 사람이나 젊은 시절 언젠가 부터 부쩍 추위를 타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무조건 양기가 부족하거나 체질적으로 냉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이렇게 추위를 많이 타는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가 갑상선 질환이다.
이 갑상선질환으로 부터 오는 추위는 단순히 몸이 찬 것뿐만 아니라 갑상선과 관련된 증상이 따라오게 된다. 이때 추위와 함께 갑자기 몸에 피곤함을 느끼고 일에 집중이 잘 안되며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상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좀 더 심해지면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의 경우 체중의 감소와 부정맥 등 심박동에 이상이 오기도 하며 갑상선기능저하의 경우 반대로 체중의 증가가 나타날 수가 있다.

이처럼 갑상선질환의 경우 기능항진, 기능저하, 갑상선결절, 갑상선암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한방에서는 사람의 체질과 그 갑상선성질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한방에서는 갑상선이 간과 관련이 많이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가을 유난히 추위를 타는 것 같다고 느끼면 한번쯤 갑상선질환을 의심해 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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