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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짜리가 목이 아프다고 해요

2020-11-18 (수)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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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균 척추 칼럼

얼마전부터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학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어린 학생들의 목 통증 치료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5살의 학생은 이번에 유치원에 입학했는데 시작한지 몇달이 지나기 시작하니 어깨와 목이 불편한 정도에서 최근에는 목통증으로 아이 상태가 악화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수업을 하고나면 너무 힘들어서 움직이거나 놀고 싶어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였다.

특히 학교수업을 학교에서 제공하는 크롬북으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화면과 터치 스크린을 함께 사용하다보니 큰 화면의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구부정하고 불편한 자세로 오랜시간 수업을 듣다보니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신체적으로 나쁜영향을 주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하여 외출을 겸한 바깥에서의 활동은 어려워져서 스트레칭을 시간을 내서 한다고 해도 평소보다 몸을 움직이는 신체적인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어린 아이들은 잘못된 자세로 신체가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은 컴퓨터 마우스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터치 스크린 사용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책상이나 의자가 아무리 좋아도 불편한 자세로 계속해서 앉아서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부모들도 이런 상황을 알고는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고 있는데, 그 기간이 원래 예상보다 길어지다보니 점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검사를 해보니 아이는 하도 구부정하게 있는 것이 버릇이 되다보니 가만히 있어도 구부정한 자세가 되어 있었고, 걸을 때도 어깨가 굽어지고 고개도 구부정한 자세로 걸었다. 억지로, 똑바로 허리와 가슴을 펴고 앉게 하였더니 아파서 펼수가 없다고 하였다. 부모님 말에 의하면 이미 목뒷쪽이 당기는 느낌이 있다고 아이가 얘기하기 시작한지는 꽤 되었다고 하였다. 그전에도 엄마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자주 보았었는데, 최근에는 학교를 들어가면서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다보니 아이가 얘기하는 불편함의 정도가 어른들이 보통 얘기하는 정도의 목통증으로 발전하였다. 목주위를 둘러싼 근육이 긴장되어 경직되어 조금만 만져도 아이가 깜짝놀라고 아파했다. 또한, 특정 방향으로 목을 돌리면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나빠져 있었다.


일단 전기자극 치료등의 테라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여준 뒤, 젠틀한 교정과 스트레칭을 해주니 목주위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목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대한 스트레칭을 하고 바른 자세로 앉는 훈련을 하기로 하고 반복 치료하고 나니 금방 자세까지 일부 펴졌다. 그와 동시에 운동을 반복할 수록 키도 눈에 띄게 커지면서 목도 길어지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목의 통증이 심했는데, 점차 가동범위가 늘어나고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통증도 줄어들고, 자세도 점차 펴지는 것이 보였다. 학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로 하였다.

위에서 보듯이 요통이나 어깨결림이 주요 증상인 근골격계질환 (Muscular Skeletal Syndrome) 은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면 근육, 혈관, 관절,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누적되면 손가락, 손목, 어깨, 목, 허리 등에 만성 통증이나 감각 이상까지도 발전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이전에는 그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났었지만, 지금은 특수한 상황으로 인하여 어린 학생들에게도 어른들 못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대부분 자세가 나빠져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참조 jeongchiro.com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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