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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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의 오퍼

2020-11-12 (목)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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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개표도 거의 끝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표를 더 많이 받아서 대통령으로 확정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현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안하다. 경제도 그렇고 대통령 선거도 그렇고 코로나도 그렇다. 다행히 백신이 곧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은 있다. 하지만 100% 안전한지가 궁금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마치 부동산 시장마저 식어버리면 미국 경제가 폭망할 것을 알고 버티고 있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은 정말 용암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처럼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

바로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다. 약간은 외진 지역에 한인들이 그러 선호하지 않는 동네이다. 오래된 집이라 수리하고 준비하는데 거의 4개월이 걸렸다. 집 가격이 높지 않은 동네이라 공사비를 많이 쓸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최소한의 경비로 집을 꾸미려다보니 발품을 많이 팔았다. 그리고 집을 내 놓자마자 바이어들이 정말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목요일에 내놓고 주말동안 받은 오퍼만 무려 60개가 넘었다. 20년 부동산 일을 해 오면서 30개가 넘었던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오퍼를 받기는 처음이다. 심지어 오퍼를 정리하는 중에도 10여개가 더 들어왔다. 그리고 장장 4시간동안 오퍼들을 정리하고 셀러분에게 들어온 오퍼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다. 너무 오퍼가 많다 보니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오퍼들을 전부 다 정리해서 하나의 데이터를 만들어서 추리고 추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퍼 presentation을 이렇게 오래 준비해 보기도 처음이었다.

최종 7명의 바이어를 뽑고 나서 그 바이어들과 다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아주 좋은 가격에 아무런 조건도 없는 아주 깔끔한 오퍼를 만들어 냈다. 아쉽게도 동네가 동네인지라 캐시 오퍼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주 깔끔한 오퍼가 탄생이 되었다.
무조건 오퍼가 많이 들어온다고 좋은 오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바이어들이 오퍼를 넣으면서 현 상황이 어떤지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야지 그에 맞는 오퍼가 탄생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체 그냥 오퍼가 몇 개는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퍼를 넣을 때와 지금 오퍼가 60개가 넘게 있는 것을 알고 오퍼를 넣을 때는 바이어들의 마음가짐 자체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오퍼들의 상황을 속속들이 알려주는 것도 공정거래법에 위배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힌트를 주면서 좀 더 좋은 오퍼를 유도해 내는 것도 오랜 경험에서 나온 고수들만의 노하우라고 해두자.
부동산 시장은 아직 활발하다. 주식 시장이 요동을 치고 가게들이 문을 닫고 경제 부흥 정책이 아직 나오지 못하고 차일피일 그 시기를 미루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이자율과 워싱턴 지역의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그리고 정권 교체와 백신의 희망에 부동산 시장은 아직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예전의 버블과는 확실히 다르다. 예전에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 지금도 물론 투자자들이 20%정도는 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훨씬 많다. 그만큼 지금 부동산 시장은 아주 건강하게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시기에는 한번쯤 투자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건강하고 활발히 움직이고 환상적인 이자율에 좋은 여러 가지 융자 프로그램,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을 때야 말로 부동산 투자의 최고의 상황이 아닐까 한다.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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