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기쁜 하루하루
2020-11-08 (일)
양민교 / 소아정신과 의사, VA
가을비가 대지를 살포시 적십니다
봄이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숲은
천천히 꽃 대신 노랑색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물안개가 감싸고 있는 숲도 좋지만
아이들이 돌아온 운동장으로 가고싶습니다
바쁘게 공을 쫓아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보고싶습니다
아침마다 신문과 방송에서 한 청년이
런던에서 축구시합중에 보여주는 놀라운
성공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는 자기의
경이적인 성과보다 자기와 함께 한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습니다
온 세상이 코비드-19와 싸우며 힘겨워 하는
이 때 얼마나 훈훈한 이야기입니까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운동장으로 나서기 전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야겠습니다 그냥 고맙다고
친구가 있어서 말입니다 밖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양민교 / 소아정신과 의사,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