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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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나 할 수 있습니까?

2020-11-03 (화) 김영기 / 조지워싱턴대학교 명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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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참 그런데 말입니다,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오스카 같은 최고의 기구가
최우수 수상작으로
한국, 그 코딱지만한 나라의 영화를
뽑다니, 그런 착오를
상상이나 할 수 있습니까?

우린 이런 영광을
외국 어느 영화에도
준 적이 없습니다.

더 화나게 하는 것은
그냥 외국 영화로
작품상을 줄 수도 있었는데.


더욱이, 한국은
우리 위대한 나라에
골칫덩어리밖에 안 되었죠.

자기네 나라를 지켜주려
가 있는 우리 군대 주둔 비용을
더 부담하길 거절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이름으로 우리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있어요.
봉 머시게, 송 머시게,
컹홧청크, 리 커닝*…
반복할 수도 없습니다.

그네들 상품이 한마디로 너무 인기가 좋아요.
순진한 미국인들은 거기 넘어가고
우리 산업을 죽이고 있습니다.

샘성, LG, 헌다이**는 우리의 실상 기생충들,
K-팝, K-드라마, K-화장품이
우리 젊은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약하디 약한 패자들이에요.
왜 우리는 이 형편없는 나라를 계속
구해주고 있는 것입니까?
이제 한 걸음 더 뛰어
그들을 칭찬하고
쫓아가기까지 하니, 말이나 됩니까?


* 봉준호, 송광호, 정경화, 이건희
** 삼성, 현대

<김영기 / 조지워싱턴대학교 명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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