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이든, 승패 달린 6개 경합주 ‘살얼음’ 우세

2020-11-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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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에 오차범위 3.2%, 전국평균은 7~10% 리드… ‘굳히기vs4년전 역전극’ 개표지연·소송전 우려

바이든, 승패 달린 6개 경합주 ‘살얼음’ 우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펜실베니아주 몬터빌을 찾아 현장유세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바이든, 승패 달린 6개 경합주 ‘살얼음’ 우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두 후보는 미국 국내 현안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정책 등에서 정반대에 가까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전 세계의 시선이 이번 미국의 대권 향배에 쏠리고 있다.


■바이든 굳히기, 트럼프 세몰이

여론조사상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세몰이를 통해 4년 전 역전승의 기적을 다시 한번 노리지만 상대적 우위인 바이든 후보는 ‘굳히기’ 전략에 들어간 양상이다. 현재 여론조사 지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쪽에 좀더 기운 듯하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3~31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기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포인트 앞선다. 1일 발표된 월스트릿저널·NBC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52%, 트럼프 42%로 10%p 차이다.

하지만 주별 선거인단 독식 제도가 있는 미국 대선은 전국 단위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 특히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는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

■경합주 접전 양상

RCP에 따르면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1일 기준 3.2%포인트로 전국 단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주별로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인 미시간(6.2%포인트), 위스콘신(6.0%포인트), 펜실베이니아(4.0%포인트)는 경합주 평균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 반면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3개 주의 경우 플로리다 0.7%포인트, 애리조나 1.0%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2.3%포인트 등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우위 속에 승패를 알기 힘든 그야말로 접전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일 기준 RCP 지표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에게 1.1%포인트 밀렸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게인 2016’을 노리고 경합주에 집중한 유세에 전력투구하며 득표율 제고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 3개 주, 특히 펜실베니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선 후가 더 우려

두 후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선 후가 문제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은 개표 지연, 소송전 등 ‘포스트 대선 정국’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는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올해는 과거처럼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지며 미국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소요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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