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 든 트럼프 지지자, 민주 유세버스 위협

2020-11-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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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칭찬 메시지 논란

▶ 선택 2020 * D - 1

총기를 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고속도로에서 민주당 대선 유세 버스를 포위하고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되레 칭찬하는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텍사스주 35번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하던 민주당 유세 버스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깃발을 꽂은 차량 6, 7대가 접근해 포위한 뒤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건 영상을 보면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모는 차량이 민주당원이 탄 승용차를 옆으로 밀어내기 위해 일부러 부딪히는 장면도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 버스를 고속도로에서 세우려고 했다며 바이든 선거캠프 직원들이 경찰에 구조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민주당 측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욕설과 협박을 하면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텍사스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친트럼프 시위대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그들은 우리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되레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버스를 위협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나는 텍사스가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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