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 유리할까
▶ “민주 유리” “속단 일러” 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총력전이 역대급 사전투표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 최다 사전투표 기록 경신은 물론 일부 지역에선 2016년 대선 총 투표수도 넘어섰다. 전체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1일 오전 현재 9,203만 명을 기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를 합친 이 수치는 미국 전체 등록유권자의 43%에 해당하며, 2016년 대선 당시 투표자 총수의 66%에 달한다.
당초 선거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을 최대 60% 정도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 동안 1,0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전투표에서 1억명 투표가 달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전투표 참여 열기는 특히 주요 경합지역에서 뜨겁다. 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위스콘신주 등 당락을 좌우할 주요 경합주를 포함한 35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서는 4년 전 대선 총 투표자 수의 절반 이상이 참여했다.
기록적인 사전투표 열기는 표면상 민주당에 유리해 보이지만 속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1일 현재 지지정당 정보가 취합된 20개 주 사전투표자 4,480만여 명 중 민주당 지지자는 45.7%로 공화당 지지자(30.3%)를 압도했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를 비롯한 10개 지역의 조기 현장투표만 놓고 보면 1,100만여 명 중 공화당 지지자(41.9%)가 민주당 지지자(35.7%)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