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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 인스펙션

2020-10-29 (목) 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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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관리 칼럼

요즘 들어 집을 팔려고 하다가 인스펙터의 요구에 의해 사는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덕트 청소를 이사 가면서 할 수 없이 하게 되는 집에 많이 가게 된다. 인스펙터들은 덕트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은걸 덕트를 봐서도 알지만 덕트 안의 먼지까지 확인하고 덕트 청소와 드라이어 벤트 청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덕트 청소를 요구 한 후에 제대로 덕트와 드라이어 벤트를 청소했는지 다시 와서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영수증만 받는 경우도 있다. 다시 와서 확인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청소하는 199달러짜리 패키지로 했을까봐 확인하기 위해서다.

청소하면서 구멍을 냈거나 기계를 연결했던 자리를 보고 제대로 청소한 것을 확인하기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쿠폰이나 싼 가격의 딜도 할 수 없이 고스란히 제값의 돈을 주고 해야 한다. 사실 에어 덕트에 내가 살면서 일으킨 먼지가 가득하고 드라이어 벤트에도 나의 빨래 먼지가 가득한데 청소하고 가는 게 맞는 것 같긴 하다.
운이 좋아서 이렇게 인스펙터의 요구에 의해 덕트 청소를 한 집으로 이사를 가면 다행이지만 이사를 들어가야 하는 집에 덕트 청소를 했는지도 확인을 해 봐야 한다. 혹시 집을 사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꼭 덕트 인스펙션을 빼 놓지 말라고 알려 주고 싶다.

물론 집을 사려고 할 때 덕트 보다 먼저 따져 봐야 할 것이 많은 줄 알고, 덕트 상태가 집 가격을 오르고 내리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숨 쉬는 공기를 전달해 주는 기구로써 덕트 상태에 따라서 집안 공기가 좋고 나쁜 걸 생각하면 집을 결정하기 전에 덕트 인스펙션을 하기를 권장한다.
매일 덕트 안을 들여다보며 일 하는 직업이라서 할 수 없이 가는 집마다 덕트 안을 살펴보지만 덕트 상태를 볼 때 정말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은 지 몇 십 년이 되었어도 덕트 관리라든지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아 덕트에 먼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관리가 안 되서 덕트 자체가 손상 되어 있는 집들도 많이 본다. 정도가 심하게 손상되어 있는 집은 덕트 안에 녹이 많이 쓸어 있어 구멍이 크게 뚫려 있어서 바람이 다 새어 나가고 있는데도 모르는 경우도 있고 관리가 전혀 안 되다 보니 덕트와 덕트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떨어져서 공기를 방 안으로 전달해 줘야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방바닥 밑으로 새어 가고 있어도 방바닥을 뜯지 않고는 손을 댈 수가 없는 일 들이 있다.

덕트 정도는 가볍게 수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덕트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집 천장이나 바닥 아니면 벽 사이를 다 뜯어내고 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주방 캐비넷을 교체하는 일보다 더 복잡하고 큰일이라서 관리가 안 된, 오래되고 손상된 덕트를 가볍게 생각 할 일은 아니다.

집을 결정하기 전에 페인트 색깔이며 카펫 색깔은 신중하게 보는 종목이지만 덕트 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의 집을 파는 사람이나 집을 사는 사람이나 덕트의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에 퍼니스를 언제 교체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어도 덕트 청소를 제대로 한번이라도 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청소도 중요하지만 바람이 골고루 잘 나오는지도 확인을 해봐야 한다. 확인하지 않은 채 이사와서 바람이 잘 나오지 않는 곳을 발견해서 어찌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손님들도 많이 봤다. 집을 살 때는 전체적인 덕트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고 바람이 골고루 잘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도 체크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문의 (240) 372-0995

<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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