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나면서 경기를 일으키면 부모가 놀라서 하얗게 질릴 만큼 당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흔한 경기로 보통 생후 8개월에서 5세까지 잘 발생하는데 갑자기 열을 동반하면서 잘 일어나기 때문에 ‘열성 경련’이라고도 한다. 길어도 15분 정도 하는데 경기를 일으켜도 아이가 숨 막혀 죽는 일은 없으며 대부분은 별다른 문제가 없이 좋아진다.
경기는 고열이 나는 편도염, 후두염, 중이염 증세가 있을 때 잘 일어난다. 평소에 튼튼한 아이였어도 음식을 잘못 먹어 설사를 하거나 감기에 걸려 기운이 빠지면 원기가 많이 상하는데 이때 놀랄 일이 있거나 충격(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목욕, 고함소리, 급체 등)을 받으면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
치료는 한의원에서 어떻게 할까? 급성으로 오는 것을 ‘급경풍’이라 하고 손끝을 따거나, ‘사관혈’에 침을 놓거나 ‘소합항원’ 등의 한약을 먹여 소통을 시키고 해열을 시키면 된다.
그러나 만성 질환이나 잦은 경기로 창백하고 맥박이 느린 만경풍(慢驚風)이나 만비풍(慢脾風)의 경우에는 침을 놓지 않고 아이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보듬어 안고 있으면 저절로 깨어난다. 그 후에 원기를 도와주면서 기운을 약간 내리는 약을 쓰면 된다.
경기 예방은 어떻게 할까? 평소 찬 음료수와 과식이 잦은 아이는 몸에 담이 많이 생겨서 순환의 장애가 발생하고 열이 나면서 경련을 잘 일으킨다. 그러므로 위장을 튼튼히 해 주고 아이가 놀라는 일(공포영화, 고함소리, 놀이 기구 타는 것, 갑자기 아이를 번쩍 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혹시 간질이 아닐까 걱정을 한다면 간질의 소질을 타고난 아이들이 경기를 더 잘 일으키고, 경기는 열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7살 이후에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그 외에도 드물게 소아 당뇨에서 저혈당이나, 약물중독, 몸의 전해질 이상에도 일어날 수 있다. 비록 간질인 경우라도 뇌에 쌓인 담음을 없애는 한약제와 침 치료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단, 간질에 자폐증을 겸하는 경우는 오랜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문의 (703) 907-9299
<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