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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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의 삶

2020-10-19 (월) 김민정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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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가지려
미움의 싹 시기의 꽃봉오리
한 치 앞을 못 보는 거미줄

벗어버린 나목(裸木)의 숲
근심 걱정 뒤로한 모습, 빈 가지의 따뜻함
그릇처럼 묵묵히 담긴다

자신의 자리에서 여백의 인생관
삶을 초개처럼 불태워
맑은 바람 지나간다

갈등과 모순 허공으로 날려
지혜와 선으로 감싸안아
한 세상 채색으로 채운다

<김민정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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