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 하나를 소개한다. ‘스카이캐슬 교육위원 교육이야기’란 제목이다.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출간해 보는 책이다. 한국에서 인쇄를 지난 주 중에 마쳐 현재 서점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는 20일 경부터 나올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는 이번 달 말에 소량이 우선 도착할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이 칼럼을 통해 소개하는 이유는 물론 내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내 칼럼을 아껴 준 모든 분들이 공동저자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책은 나의 25년의 공직 생활 중 이 지역 동포언론에 기고했던 700편 가량의 글들 가운데 10 퍼센트 정도를 선정해 다시 가다듬어 엮은 것이다. 그 중 워싱턴 한국일보에 실렸던 글들이 가장 많다.
한국일보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칼럼을 기고했었다. 올 봄 까지는 매주 한 편씩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독자들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새삼 말 할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번 이 책의 출간에 있어 내 칼럼을 아껴준 사람들 모두가 공동저자라고 하는 것이다. 정말 독자들께 감사한다.
한국일보 외에 기고 되었던 글들은 AM1310 라디오에서 방송 칼럼과 주간지였던 워싱턴 미디어에 실렸던 글들이다. 맨 처음 기고가 1997년 12월이었으니 거의 23년에 걸친 기간 동안에 썼던 글들이다. 그리고 이번에 책을 준비하면서 추가로 새로 쓴 글들도 몇 편있다.
책 제목에 ‘스카이캐슬’이 포함된 것은 작년에 한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TV 드라마에서 페어팩스가 언급되고, 그 드라마에서 나오는 여러 교육 관련 이슈가 내가 5선 교육위원으로 20년 이상 일했던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 자녀 교육 때문에 미국에 왔으며 자녀들 때문에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부모들을 많이 보지 않나.
책 발간을 준비하면서 또 여러가지를 배웠다. 책 출판 과정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새로운 배움의 소재였다. 표지 디자인은 자그만치 20번의 시안을 거쳤다. 물론 출판사에서 전문가가 준비한 디자인이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해야 했는데, 그만큼 나의 디자인에 대한 감각 결여와 결단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평소에 다른 일처리는 과감히 하는 성격인데 책 표지 디자인에는 자신이 없었다. 철자법도 내가 마지막으로 공부해 본 게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인 1970년대여서 종종 검색해 보고 이에 대한 설명도 읽어야 했다. 물론 편집을 위시해 출판 비용, 인세, 운송 등에 관련 된 점들도 모두 새로웠다.
마지막으로 내 책 머리말 일부를 아래에 인용하면서 책 발간의 의도를 밝히고 싶다.
이 책 출판의 의도는 나의 자랑을 위함에 있지 않다. 가난 극복 방법의 제시나 하버드 대학 합격 방법 정보 제공도 아니다. 두 아들을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낸 요령을 나누고자 함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틴에이저 이민자 출신이 미국에서 선출직 공직자로 20년씩이나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알림도 아니다.
60대의 나이에 들어서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점에 다다른 한 인간이 그래도 열심히 살아오며 생각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자신의 자식들과 후손들에게 그리고 혹시 관심을 갖고 읽어 줄 독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이민자로, 학생으로, 부모로 그리고 이웃으로 살아가며 참고해 볼 수 있도록 제시하고자 함이다.
이 책에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대해 본다.
책 문의는 skycastlemoon@gmail.com으로 하면 된다. 덧붙여 최근에 이 책과 관련해 유튜브 인터뷰를 했었는데 아래에 비디오 링크를 붙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OKHblWFyE7w&feature=share&fbclid=IwAR1p0-uYMj4PAL1gkLwcHX-CWBQcW781Tx_QI0cAvTDsnkTEe2C7E2Mr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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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룡 / 변호사,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