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종대왕님, 어바인에 납시었네”

2020-10-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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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인 세종학당 574돌 한글날 행사

“세종대왕님, 어바인에 납시었네”

한글퀴즈 후 참석 학생들이 한글 자음과 모음을 손 모양으로 표현해 보고 있다.

“한글 만든 세종대왕입니다”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김태미)은 지난 8일 저녁 7시 한글의 날 574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세종학당은 ‘세종대왕님과 함께하는 한글퀴즈 대회’와 함께 세종대왕의 모습을 재현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줌 화상으로 세종대항의 모습을 재현한 심지니 교사는 “저희 학생들에게 익숙한 제퍼디 퀴즈 형식에다 선생들과 함께 출제한 다양한 한글문제로 진행했다”라며 “참가학생들은 각각 ㅂ으로 시작하는 이름인, 블랙핑크, 비티에스, 봉준호, 불고기, 비빔밥 등으로 팀이름을 선택했는데 무척 흥미진진했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는 또 발음기관을 본 뜬 한글 자음 문제부터 동물 울음 소리를 흉내낸 한글표기, 외래어와 북한말, 그리고 여성이 쓴 가장 오래된 한글 요리책, ‘음식디미방’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문제를 풀었다. 특히 최초의 한글교과서가 헐버트라는 미국인 영어교사에 의해 작성된 것에 학생들은 놀라워했다.

또 한국에서 함께한 신혜정 씨(민화협회 이사)의 진행으로 한글과 민화가 만나는 특별한 수업이 이어졌다. 전통적인 민화 모란도가 최근 BTS가 빌보드차트 1위를 한 후 나온 사진 배경으로 쓰이거나, 명품 브랜드 디자인으로, 또는 티비 광고로 활용되는 등, 어떻게 현대적으로 진화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줬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사랑, 부귀, 출세 등의 한글에 어울리는 민화 도안을 골라 색칠하며 한글 민화를 체험했다.

한편 어바인 세종학당 가을학기 무료 문화 수업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열리며, 한국가요사, 영화 ‘기생충’과 짜파구리 요리 수업, 등 다양한 주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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