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년 1월까지 39만 사망… 입원자 60% 심장 손상

2020-10-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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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마스크 착용여부 인명 피해규모 크게 달라져

내년 2월1일까지 미국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39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예측를 지난 10일 이같이 높여 발표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1만3,86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8만여 명(증가율 약 85%)이 더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IHME는 내년 1월 중순이 되면 미국의 하루 사망자가 2,3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기준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990명이었다.

이 연구소는 그러면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중요성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규정이 완화되면 내년 2월1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50만2,852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IHME는 경고했다.

반면 미국인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추가 사망자는 7만9천명, 하루 최고 사망자도 1,400명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IHME는 같은 모델을 적용하면 내년 2월1일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248만8,346명(9일 현재 약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인의 95%가 마스크를 쓰면 이 사망자 전망치가 75만 명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고혈압 환자 더 위험, 무증상자 뇌손상 확인도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6명 가까이 심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무증상 환자가 뇌 손상을 겪는 사례도 보고되는 등 일단 감염되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곳곳을 망가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김형섭 교수팀은 올해 2월19일부터 3월15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38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심장손상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심근장애, 심부전, 심박수 이상 중 한 가지라도 나타낼 경우 ‘심장손상’이라고 판단했다.


분석 결과 38명 중 22명(57.9%)은 한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비정상 수치를 보였다. 고령층에서, 남성에서, 그리고 고혈압 이력이 있을수록 심장 손상 가능성이 높았다.

심상 손상을 겪은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심장 손상 환자의 경우 22명 중 27.3%인 6명이 사망했지만, 심장건강을 유지한 환자 16명 중에서는 6.3%인 1명만 사망했다.

한편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 연구진은 언어와 보행 장애를 겪는 30세 남성을 진단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의사들은 코로나19가 뇌 손상, 신경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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