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원 ‘6대6 이사진’ 합의
2020-10-12 (월) 12:00:00
석인희 기자
▶ 총영사관-이사회 ‘한인사회 6명 영입’ 쇄신 절차에 들어가

지난 8일 LA 총영사관에서 박경재(왼쪽 다섯 번째부터) LA 총영사와 박형만 이사장 등 남가주 한국학원 관계자들이 학원 정상화를 위해 쇄신 절차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총영사관 제공]
지난 2018년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 이후 학교 정상화를 놓고 파행을 이어오던 남가주 한국학원이 최근 LA 총영사관과 분규 해결 방안에 서면 합의, 한국학원이 향후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의 자율적 운영을 바탕으로 정상화 작업 쇄신 절차를 본격 개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LA 총영사관은 “지난 8일 오후 3시 박경재 LA 총영사가 총영사관에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 및 주말한글학교 학교장 대표와 면담을 갖고 분규 단체 지정해제 등 학원 정상화를 위해 새 이사회 구성 및 학원본부 사무국장 선임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공식 밝혔다.
총영사관과 한국학원 이사회는 새 이사회 구성에서 현 이사진 외에 동포사회 추천인사를 동수로 선임한다는 방침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가주 한국학원은 기존 이사진 6명과 한인사회가 추천하는 인사 6명을 선임해 총 12명의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양측이 합의한 대로 새로운 이사진 구성이 완료되면 LA 총영사관 측은 한국 정부에 한국학원의 분규 단체 지정 해제를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년간 남가주 한국학원은 폐교된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활용 문제를 두고 당초 학교 설립 목적이나 한인사회의 뜻과 배치되면서 논란이 돼왔고, 이윽고 LA 총영사관 측은 한국 정부에 한국학원을 분규단체로 건의해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 중단을 통보했다.
하지만 한국학원 학교 시설 장기임대 문제가 캘리포니아 주 검찰의 개입으로 철회됐고, 중단됐던 산하 한글학교들에 대한 한국 정부 지원금도 개별 학교별 독립 재정운영 서약이 이뤄짐에 따라 재개되면서 박형만 신임 이사장이 이끄는 새로운 이사회 체제로 운영 정상화 궤도에 오르게 됐다.
남가주 한국학원의 박형만 이사장은 “이사회의 쇄신 운영이 중요한 만큼 한인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이사회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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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