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사랑의 기적
2020-10-05 (월)
최효섭 아동문학가 목사
뉴저지 파시파니 병원에 한 소년이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었다. 소련 소년합창단 단원으로 공연 여행 중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그의 어머니가 소련에서 달려왔다.
그런데 어머니가 소년의 손을 잡고 이야기할 때 소년의 심장이 반응을 보였다. 의사들도 생각할 수도 없는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인 것이다.
과학자들이 쥐를 가지고 실험하였다. 같은 양의 모유를 먹였는데 병으로 먹인 쥐보다 어미의 품에서 젖을 빤 쥐가 훨씬 성장호르몬이 다량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것은 젖 플러스 사랑의 2중 효과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사랑인가? 의심을 보류하고 신뢰하는 것이 사랑이다.
저주를 보류하고 축복하며, 공격의 화살을 멈추고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다. 비판하기보다 감사를 먼저 하고 요구하기보다 먼저 내주는 것이 사랑이다. 섭섭하게 생각하기 전에 먼저 용서하고, 명령하기 전에 내가 뛰어드는 것이 사랑이다.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도 많다. 고독 불안 걱정 좌절 등 수 많은 불행의 조건들이 약으로는 치료가 안 된다. 그것들을 치료할 수 있는 묘약이 사랑이다. 사랑은 인내의 힘이 되고 결단의 원동력이며 천국의 출발점이다. 노화 방지를 위하여 많은 약들이 광고되고 있으나 진짜 늙지 않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후꾸이라는 나의 일본인 친구는 나와 동갑인데 십년은 젊어 보인다.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까 “사랑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늙을 사이가 없다”고 웃으며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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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섭 아동문학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