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고혈압
2020-09-30 (수)
신석윤 / 약사
며칠 전 약국에 고혈압 환자분이 오셔서 고혈압이 없다가 꼭 환절기만 되면 혈압이 높아져서 의사 선생님께서 처방을 해주신 약을 타러 오신 분이 있다.
환절기에는 밤과 낮의 기온차이가 심하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항상 일정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는 항온 동물이다. 이런 항온동물 들은 주위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몸에 기온도 같이 떨어지는데 이런 추워지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심장이 빨리 뛴다.
그럼 어떻게 이런 환절기 고혈압을 막을 수 있을까? 문제의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항온동물인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된다. 즉 아침에 문 밖을 나갈 때 옷깃을 여미우고 추운 기온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 되고, 또 한 가지 더 좋은 방법은 얇은 스카프를 목주위에 감싸고 나가면 우리 몸의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되는 환절기 고혈압이 고질병으로 발전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의사선생님을 뵙고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을 해야 된다.
많은 분들이 고혈압 약을 한번 시작을 하면 평생 끊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한편으로 맞는 말이고 또 한편으로는 틀린 말이기도 하다. 고혈압 약을 끊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 우리 몸의 면적을 줄여야 된다. 면적을 줄인다는 말은 체중을 줄인다는 것이다. 몸이 크면 그만큼 혈액의 양을 많이 뿜어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혈압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높아진 혈압은 체중을 빼지 전까지는 그 수치가 좀처럼 내겨가지를 않는다. 이런 경우 보통은 이뇨제를 써서 우리 몸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물을 우리 몸 밖으로 빼어내면서 혈압을 낮추기 시작을 한다.
그래서 이뇨제가 어느 정도 체중 조절도 하면서 혈압도 조절을 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이뇨제를 사용을 하면서도 혈압이 조절이 않될경우 2가지 이뇨제를 같이 사용한다. 보통을 복합제라고 하는데 이런 2가지 성분의 복합제를 사용을 할 경우 이뇨작용은 더욱 빨리 작용을 하게 되지만 약을 끊는 것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2가지 이상의 혈압약을 쓰는 환자분들의 대부분은 이미 혈압이 고질병이 되어서 약을 끊지가 힘들어 지고 평생 약을 먹어야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외는 항상 있다. 체중조절을 이를 악물고 성공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극적으로 체중이 조절이 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 예로 코메디언 이영자씨가 있다. 이분의 다이어트 성공 이야기를 읽어 본적이 있다. 물론 지방흡입술을 해서 체중을 많이 줄였지만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을 해서 고혈압 약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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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