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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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

2020-09-28 (월) 강미자 /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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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인 석양이
긴 여운을 남기고 넘어가면
남빛이 찾아들고 이내 어둠이 내린다

길어졌던 내 그림자 등 뒤로 숨고
샛별이 돋아나 가로등 하나 둘 깨울 때

동녁하늘 저 너머 나의 본향에
먼동이 트고 여명이 밝아 오면

새 아침 맑은 정기를 담아
말갛게 말갛게 세수들은 한다
나의 그리운 이들이

<강미자 /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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