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국 정취 넘치는 천연의 색들

2020-09-25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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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애실 작가 천연 염색전 ‘살랑’… 갤러리 파도서 내일 개막

고국 정취 넘치는 천연의 색들

26일 갤러리 파도에서 천연염색전 ‘살랑’을 여는 최애실 작가.

한국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천연 염색전이 열린다.

오는 26일 LA 갤러리 파도(갤러리장 줄리안 정)에서 개막하는 최애실 작가의 ‘살랑’이다.

지난 6월 멜로즈힐에 오픈한 갤러리 파도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선보이는 최애실 개인전에는 총 17점의 천연염색 작품이 선보인다. 쪽빛, 감물 들인 모시, 명주, 인견 위에 먹으로 꽃과 식물을 그리고 자연색으로 치장했다. 또, 이 작품들은 실생활에 사용이 가능한 생활 용품들로 재구성되었다.


갤러리 파도의 갤러리장 줄리안 정씨는 “2020년 현재 전 세계가 팬데믹과 자연 재해들로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추석 명절을 맞는 교민 사회에 고국의 정취를 선사하고,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과, 대한민국의 삶이 녹아있는 생활 예술의 한 분야인 천연 염색을 미주 한인들에 소개해, 문화 예술의 민간 교류에 기여하고자 천연 염색전 ‘살랑’을 기획했다”고 이번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던 최애실 작가는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 창조해 내는 공예를 취미로 시작했고, 20년 간 천연 염색으로 느림과 자연의 미학을 구현했다.

최애실 작가는 자연의 산물에서 색의 영감을 받아 물들이는 천연염료의 명칭은, 감물 염색, 쪽 염, 먹물등 이름부터 정겹다. 한가지 색을 얻기 위해, 한 해 동안 감이 익어가는 시기를 기다리는 천연 염색의 과정은, 친 환경적인 의미를 갖는다. 더불어 생활 주변의 재료를 활용하기에, 삶과 전통이 오롯이 깃든 문화 유산이라고 전했다.

천연 염색전 ‘살랑’은 26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금요일 오후 5~8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예약 시 개별 투어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유지가 필수이며, LA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문의 및 투어 예약 (310)922-9100 줄리안 정.
주소 5026 Melrose Ave., LA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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