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욕기의 관리
2020-09-23 (수)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안정; 절대안정이 필요하나 지나친 장기안정은 회복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산후에는 육체적 안정 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도 필요하다. 심한 정신적 자극이나 분노는 유즙분비에 지장이 있으므로 주위의 가족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오로의 처리; 분만 후 오로가 분비되는 시기는 외음부의 심한 오염으로 인해 세균의 침입 위험성이 크므로 외음부 소독을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분만 후 3일까지는 3~5시간마다, 그 후 1주일간은 매일 2회 정도 반드시 소독된 탈지면이나 산모용 패드로 분비되는 오로를 닦아준다. 화장실에서 배뇨와 배변을 마친 후 손을 청결하게 한 다음 요도가 있는 앞쪽에서부터 항문 쪽으로 닦아야 한다. 반대로 닦게 되면 항문 주위의 병균이 출산 때에 생긴 상처로 들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유 및 유방의 관리; 모유는 초생아나 유아를 위한 이상적인 좋은 음식물이다. 수유 시 회복이 촉진되므로 모체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수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만 직후에는 대개 유즙의 양이 부족한 듯 하나 그 후 계속적인 흡입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만약 산후 2~3일이 경과해도 유즙이 증가되지 않거나 포유량이 5~10cc 정도록 소량일 경우는 유방 마사지를 하거나 최유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수유를 시작하기 전에 유방 마사지를 충분히 해주고 일단 수유를 시작하면 충분히 먹여 유즙이 잔류되지 않게 하며 수유 도중에 중단되지 않게 한다.
수유는 규칙적으로 하고 아기가 운다고 자주 주거나 유두가 아프다고 중단시키면 유즙분비가 감소한다. 수유 시에는 수유에만 정신을 집중한다. 유선의 분비는 호르몬 작용 외에 자율신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유두관리는 청결히 한다. 유즙이 건조되면서 유두에 자극을 주므로 수유전후에 물과 비누로 유두를 씻는다. 또 수유용 브레지어를 사용하여 유방을 압박하지 않도록 한다.
복벽의 관리; 복벽이 많이 늘어진 경우에는 복대보다는 거들을 사용하고 약 6주간을 사용한다. 복벽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복벽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제왕절개 시 복부수술창의 통증이 소실 되는대로 시작할 수 있다.
침상관리; 분만 직후에는 오로의 배출이 쉽게 되도록 복와위(엎드려 누움) 혹은 측와위(모로 누움)를 취하도록 한다. 때로는 좌우로 위치를 바꾸도록 한다. 임신 시 크고 무거운 배를 지탱하고 있었기 때문에 등뼈가 정상과 달리 다소 휘어져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 두면 요통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출산 후 가능하면 몸을 쭉 펴서 눕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수유 때에도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위생관리; 오로가 있을 때는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목욕을 하면 안된다. 대중목욕탕도 절대 피해야 한다. 퇴원 후부터는 더운 물수건을 짜서 몸을 깨끗히 한다. 4주쯤 지나 오로가 없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없으므로 목욕을 해도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더운물을 끼얹는 정도로 한다. 머리감기는 1~2주일까지는 헤어토닉을 적신 가제로 닦도록 한다. 3주경에는 샤워로 씻어내며 목욕을 할 때도 머리는 3주가 지나서 감는 것이 좋다.
문의 (703)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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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