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힘겨운 이민생활 한인들 도울 것” 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신임소장

2020-09-15 (화)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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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폭력, 위탁가정 등 기존 프로그램 확대…많은 사람 혜택받도록

한인가정상담소(KFAM)의 신임 소장으로 캐서린 염(사진) 소장대행이 공식 임명됐다. 한인가정상담소 측은 앞서 카니 정 조 전 소장이 사임한 이후 이사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소장 후보자들을 검증한 끝에 캐서린 염 전 부소장을 후임 소장으로 최종 낙점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1일부터 임시 소장으로 한인가정상담소를 이끌어 오던 염 소장은 “공식 소장으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지난 37년간 한인가정상담소가 그래왔던 것처럼 이민사회에서 소외된 한인 가정을 위해 힘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염 소장은 메릴랜드 볼티모어 대학(UMB)에서 생물학 및 역사학을 전공해 졸업한 뒤 LA로 건너왔다. 2009년부터 한인가정상담소 어린이 영양프로그램 매니저와 LA 통합교육구(LAUSD) 교사로 활동하며 USC학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2013년부터 한국 파주의 경기국제학교에서 교사로 1년 반 동안 근무하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한인가정상담소에서 개발팀 매니저를 거쳐 2016년 부소장직을 맡게 됐다.

염 소장은 “미국에서 태어나 쭉 미국에서만 살다가 고국으로 돌아가 1년 반 동안 한국의 문화, 역사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경험을 통해 고국을 더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고, 미국 내 한인들을 직접적으로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로도 큰 보람을 느꼈지만 부모님과 같이 이민자로서 타지에서 고군분투하는 한인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한인가정상담소에서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는 염 소장은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서 뿌리 내리고 행복하게 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염 소장은 “어려서부터 미국으로 이민 오신 부모님, 친척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셨는지 곁에서 지켜봤다”며 “때문에 우리 가족들처럼 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신 한인분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염 소장은 향후 가정상담소 운영 방향에 대해 “한인가정상담소가 기존 진행하는 심리 상담, 가정폭력, 위탁가정, 입양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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