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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

2020-09-09 (수)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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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형식 한방칼럼

여성이 출산 후 몸조리를 잘 못하거나 기혈이 부족하여 일어나는 관절 증상을 일컬어 흔히 ‘산후풍’ 이라고 부른다.
산후풍은 주로 출산 후 찬바람을 쐬었거나 심리적인 갈등이 심할 때, 그리고 출산 후 허약해진 몸으로 과로를 했을 경우에 찾아온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즉, 출산한 여성이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전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과로했을 경우 발생하기 쉽다. 증상으로는 허리, 무릎, 발목, 손목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 신체의 일부 또는 전신이 시리거나 찬바람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팔다리가 저리거나 어깨 결림이 심하고 뒷목이 당기기도 한다. 오한이 나며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심한 피로감과 함께 모든 일에 의욕이 저하되고 빈혈, 두통, 불안, 식욕부진, 우울증 등도 산후풍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질병도 그러하지만 산후풍은 특히 예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실내 온도는 너무 덥지 않도록 하고 약간 따뜻할 정도로만 유지하고, 집에서도 반드시 내복을 입고 양말도 신으며 절대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러 땀을 많이 낼 필요는 없고 땀이 난 경우 수건으로 잘 닦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산후에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찬 음식과 찬물을 먹으면 위장기능이 손상되고 체내에 냉기가 쌓이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안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풍은 우리나라의 산후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산모들이 삼칠일(21일)간 꿈쩍도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누워 있다가 이 기간이 지나면 갑자기 왕성한 활동을 한다.

이 같은 생활이 산모의 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산후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산후풍을 예방하려면 산후에 충분히 쉬는 것도 좋지만 너무 쉬면 관절과 근육이 약해지므로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좋다. 걸을 수 있다면 자주 걸어야 하고 산후 1, 2주 뒤부터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찬 공기도 해롭지만 땀이 날 정도로 누워있는 심한 보온도 피해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것도 산후풍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산후풍은 혈체(血滯), 혈어(血瘀), 혈풍(血風) 이라는 세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본다. 각각의 원인에 따라 활혈산어(活血散瘀), 보기보혈(補氣補血), 보혈거풍(補血祛風)시키는 치법을 사용한다. 치료의 대원칙은 기혈을 대보(大補)하고 어혈을 제거하면서 풍한(風寒)의 사기(邪氣)를 몰아내는 것이다. 산후풍 예방을 위한 한약 복용은 출산 직후부터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자궁을 수축시키고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차차 건강 상태에 따라 보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 관절통 등 그 증상과 산모의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므로 경험이 많은 전문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거쳐야 한다. 민간요법에 의한, 검증되지 않은 약을 함부로 복용하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한방부인과를 제대로 수학한 전문한의사로부터 진찰, 진료를 받도록 하자.

문의 (703)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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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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