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십대 초반의 남성이 목과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셨다. 이분은 어려서부터 척추 후만증(Kyphosis)이 있어서 등이 구부정했었는데, 그러다보니 항상 어깨와 목이 항상 무겁고 뻣뻣했다고 한다. 가끔 등이 너무 뻣뻣하고 아프기 시작하면 아내한테 위에서 밟아달라고 하곤 했단다. 와이프도 여러번 하다보니 정확한 부위를 알아서 별 문제없이 바쁜 스케줄에 그렇게 잘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시원해지고 좋아서 이번에는 정말 잘 되었구나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조금 후에 갑자기 등과 목의 근육이 뭉쳐지고 불편해지더니 등 전체가 뻣뻣해지고 목과 어깨까지 굳어졌고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생기면서 팔이 저리는 증상까지 생겼다고 했다.
이분은 수술하는 전문의였는데, 장시간동안 환자 치료를 하다 보면 어깨가 굳어지기도 하고 예민한 동작을 하는 경우는 갑자기 굳어지는 느낌 때문에 너무 불편함이 있어서 치료를 받고는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오다가 오늘은 아예 환자 스케줄을 취소하고 왔다고 하였다. 오늘 아침에는 자고 일어나니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말이 잘 안나올 정도로 목이 굳어져서 근육 이완제를 먹고 왔는데도 별로 소용이 없다고 하였다.
얼마 전부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시간이 좀 생겨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뻣뻣한 증상과 함께 통증이 조금씩 없어지기 시작해서 안심했는데, 오히려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컴퓨터를 쓰는 시간은 늘어나고 일은 정상화되면서 스트레스도 더 받고 집에서 컴퓨터도 많이 하고 전화로 상담을 많이 하다보니 그전에 아프던 부위들이 다시 나빠졌다고 했다. 더구나, 팔을 움직이게 되면 어깨가 어느 각도에서 굳어져 잘 움직여지지 않는 다고 했다. 특히나 긴장을 하는 경우에는 팔이 부드럽게 움직여지지 않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했다. MRI상으로도 어깨관절에 심각한 손상이 있거나 목 디스크가 심하게 있지는 않아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관리를 해오고 있는데, 이제는 통증이 많이 없어져도 어깨의 움직임은 좋아지지 않아서 왔다고 했다.
환자를 검사해보니 해당 어깨가 약간 구부정했고, 어깨의 가동범위가 제한적으로 줄어들어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라운드 숄더(Round shoulder)라고 해서 평소에 앉아있을 때도 팔을 기대고 앉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기간 생활하면서 어깨가 둥글게 말린 증상으로 판단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반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2-3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위의 환자는 특정 각도를 제외하고는 어깨의 가동범위가 문제가 크지 않았지만, 문제의 동작이 직업적으로 너무 많이 쓰는 부분이라 더 큰 문제였다.
이와같이 하는 직업이나 사는 환경에 따라서 특정동작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여성까지 현대인들에게 어깨와 목, 어깨 통증은 흔한 증상이 되었다. 어깨힘줄 손상인 회전근개 질환과 목, 척추디스크가 대표적이며, 이는 구부정한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특히 어깨와 목 통증은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이 어렵고 어느 한쪽의 문제만 해결한다고 해도 불편한 증상이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의 410-461-5695
참조 jeongch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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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균 / 척추신경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