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관리 칼럼
에어 덕트 청소를 할 때 가장 먼저 뚜껑을 여는 곳이 바람을 빨아들이는 리턴 벤트인데 벤트 커버를 열었을 때 먼지로 떡이 되어 있는 필터를 발견하곤 한다. 그런 집들은 집의 모든 리턴 벤트마다 오래된 필터가 있다.
에어컨 바람을 세게 나오게 하기 위해 바람을 빨아 들여야 할 곳에 필터를 넣어 그 필터에 먼지가 쌓여 바람을 막고 있으니 나오는 바람이 약 할 수밖에 없다.
많은 분들이 필터를 많이 놓으면 먼지를 많이 차단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먼지도 막아야 하지만 굵은 먼지만 거르고 공기는 통해야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
그 이유는 필터가 있는 바로 옆에는 항상 바람을 당기는 팬이 있는데 그 팬은 항상 용량 이상으로 바람을 당겨야 한다. 그렇게 바람을 당기는게 팬의 역할이기 때문에 집안에 바람을 빨아들이기 위한 큰 벤트 구멍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바람을 당기는 용량과 바람을 내어 보내는 용량과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런데 중간에 있는 필터가 바람을 당기는 팬 바로 옆에서 들어가는 바람을 막고 있다면 결국 힘든 건 안에서 열심히 바람을 당기고 있는 팬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터를 자주 교체 해 줘야 하는데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가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보통 유닛(에어컨 시스템)이 하나인 집을 볼 때 에어컨 바로 옆에 필터의 자리가 있다. 그곳에만 필터를 넣어 주면 되는데 1층에 바람 빨아들이는 리턴 벤트나 2층에 바람 빨아들이는 리턴 벤트에 필터 자리가 있지도 않는데 억지로 필터를 넣어 둔 경우도 종종 있다.
원래 자리에 있는 필터 하나도 머신을 위해서 자주 교체해 줘야 하는데 계산에도 없는 1층과 2층까지 필터로 막아 놓게 되면 팬은 더 힘들어 지기만 한다.
덕트 청소를 하다가 발견되는 그런 필터는 먼지가 너무 쌓여서 들어가야 할 바람을 막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먼저 살던 사람이 넣어놓은 필터를 그 안에 필터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덕트 청소를 하면서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는 유닛이 2개인 집은 1층에는 지하에 있는 필터 하나면 되지만 2층에는 리턴 벤트마다 필터가 있다.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위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그렇게 설치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2층은 필터 교체를 좀 더 자주해 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 한다. 이렇게 다락에 에어컨 시스템이 있어서 리턴 벤트에 필터가 있는 외에 에어컨 바로 옆에 필터가 있는데도 리턴 벤트 안에 억지로 필터를 넣는 것은 에어컨 바람을 막을 뿐이다.
원래 집을 지을 때 덕트 설계를 할 때는 공기 계산을 하고 얼마만큼의 공기가 나오기 위해서 들어가야 할 필요한 공기를 위해 리턴 벤트를 정하는데 그때 필터는 한곳에 있는 것으로 계산 한다.
그런데 필터가 여기저기에 있으면 공기 균형이 달라진다. 필터를 많이 넣을수록 먼지는 막을지 몰라도 기계에 무리가 가고 바람을 빨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바람 또한 약해진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어쨌든 에어컨의 성능이 좋고 오래 가야 하는 게 더 큰 목적인데 먼지를 차단하는 게 목적이 되어서 먼지 잡느라고 에어컨을 오래쓰지 못하는 일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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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