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몸
2020-08-12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한국, 중국 등에서 사용하는 음력달력의 과학적인 증명은 놀라울 만큼 정확하다.
며칠 전 8월 6일은 가을이 온다는 입추 였는데 아침·저녁으로 벌써 가을이 오고 있는 공기가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더운 여름날씨의 한가운데 있기는 하다.
이는 중국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고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은 날씨가 변화하는 민감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인디언 서머라고 하여 가을이 온듯 하지만 여전히 한여름 날씨를 느끼게 하는 시기가 있고 한국, 중국에서는 ‘장하(長夏)’라고 하는 여름과 가을사이의 또 하나의 계절이 있다.
햇볕이 강하고 적당한 습도가 있는 이 시기에 과일 등 농작물 등이 튼실하게 열리는 시기이며 곡식도 먹음직하게 익는 아주 귀중한 시간인 것이다.
하늘을 보고 땅을 보며 자연의 순리를 연구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한의학을 통해서도 새삼 느끼게 된다.
서양의학은 어제의 사실이 오늘 새로운 발견으로 인해 더 이상 쓸 수 없는 지식이 되지만 한의학은 수천 년 전의 옛 선인들의 지식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오히려 그것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참으로 흥미로운 학문이 아닐 수가 없다.
몸과 자연은 하나라는 것이 한의학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 덥다고 에어컨과 얼음물만 찾지 말고 자연과 함께 하나님이 주신 공기와 땅을 마시고 밟으면서 덥지만 건강한 이 여름을 잘 지내기를 바란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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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